몸에 밴 습관을 바꿔야 건강해진다
몸에 밴 습관을 바꿔야 건강해진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1.29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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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한의학박사

생활 태도나 습관은 한 번 굳어지면 바꾸기가 쉽지 않다. 특히 사소한 것이라도 잘못된 자세나 습관을 오래 지속하다 보면 건강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에 자신의 평소 습관이나 행동에 문제는 없는지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바지 뒷주머니에 지갑과 휴대전화를 넣어 다니는 일은 남자들에게는 흔하고 자연스러운 행동이지만 이것이 장시간 습관으로 굳어지게 되면 골반과 척추가 한쪽으로 기우는 원인이 될 수도 있고 심각해지면 요통과 골반통, 디스크 등을 유발할 수 있다. 한쪽으로만 가방을 메거나 들고 다니는 습관 역시 한쪽 어깨에만 힘이 들어가 자세를 삐뚤어지게 만들고 어깨나 허리에 문제를 유발하게 된다.

직장인들의 경우 컴퓨터를 사용하는 일이 많은데, 한 번쯤은 자신의 자세가 바른지 살펴볼 필요가 있다. 바르지 않은 자세를 갖고 있다면 혈액순환이 나빠지면서 근육이 뭉치고 어깨 결림이나 오십견 등이 나타날 수 있다. 그래서 항상 엉덩이는 의자에 바짝 붙이고 허리는 곧게 펴고 앉아야 한다. 입을 삐죽거리거나 턱을 괴는 습관, 휴대폰을 한쪽 어깨에 받치고 전화를 받는 습관도 좋지 않다. 입 주변에 주름이 생기기 쉽고 어깨나 목 관절에 무리를 줄 수 있기 때문이다. 표정 변화가 지나치게 많은 것도 주름을 유발시키지만 표정을 잘 쓰지 않는 것도 피부 건강에는 좋지 않다. 얼굴 근육을 잘 쓰지 않아서 무표정한 사람들의 경우 피부 탄력을 잃기 쉽고, 축축 처지는 노화 현상 또한 빨리 진행될 수 있다.

세안을 할 때 지나치게 얼굴을 세게 문지르는 것 역시 피부 탄력을 저하시키고 잔주름을 유발하기 때문에 지양해야 한다. 또한 직장생활을 하다 보면 식사 시간을 여유롭게 즐길 수 없게 되고 식사를 빨리 하는 습관이 몸에 밸 수 있다. 하지만 음식을 제대로 씹지 않고 넘기게 되면 소화기에 부담을 줄 수 있고 소화장애를 유발할 수도 있다. 빠른 식사 시간은 비만과도 연관이 있다. 음식물을 섭취하면 보통 20분이 지나야 포만감을 느끼게 하는 호르몬이 분비되기 때문에 빨리 식사를 하게 되면 그만큼 과식을 하기도 쉽고 살이 찔 확률도 커진다.

면도를 할 때도 맨 얼굴에 면도기부터 갖다 대거나 대충 물만 묻혀서 면도를 시작하는 경우가 있는데, 세안이나 스팀타월, 쉐이빙 폼 등으로 면도할 부위를 부드럽게 만들어 마찰을 줄여주어야 피부가 손상되거나 거칠어지는 것을 막을 수 있다.

이처럼 반드시 개선해야 할 잘못된 습관을 꼼꼼히 점검했다면 건강한 습관 역시 챙겨야 한다.

기상 시간과 식사시간, 취침시간을 정해놓고 매일 규칙적으로 지키는 것을 시작으로 매일 우리 몸에 필요한 하루 7~8잔의 물도 꾸준히 마시는 것이 좋다. 몸 안에 불필요한 노폐물과 지방, 독소를 제거하기 위해 장에 좋은 잡곡, 과일, 채소 등의 식이섬유도 충분히 섭취해준다. 아무리 좋은 음식도 과식과 폭식을 하게 되면 위와 장의 기능을 떨어뜨리고 각종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기 때문에 식사량도 적정 수준을 항상 지키는 것이 좋다. 또한 자극에서 벗어나 담백하게 생활해야 하는데, 기름진 것이나 지나치게 짜고 매운 것은 물론이고 담배와 술 역시 줄이거나 하지 않는 것이 좋다. 하루 아침에 만리장성을 쌓을 수 없듯이 건강 역시 마찬가지다.

매일 조금씩 잘못된 습관은 버리고 좋은 습관은 더한다면 어느 순간 건강의 문턱에 도달해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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