뇌, 똑똑하게 쓰면 젊어진다
뇌, 똑똑하게 쓰면 젊어진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2.05 17:1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소형/한의학박사

정월 초하루 새해가 되면 많은 소망과 목표들을 떠올리기 마련인데 올해에는 여기에 하나 더 ‘뇌 건강’을 추가해보면 어떨까.


백세 시대로 접어들면서 사회활동을 할 수 있는 나이가 점점 길어지고 있다. 그에 맞추려면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뇌 건강’이다. 오랜 사회생활로 스트레스와 피로가 축적되어 있는 중년 남성들의 경우 뇌의 건강에도 적신호가 켜지기 쉽다. 간단한 업무를 처리하는 데도 예전과 달리 시간이 많이 걸리고 새로운 것을 익히는 것도 쉽지 않게 된다. 뇌의 노화가 진행되고 있다는 뜻이다. 뇌를 좀 더 오래 잘 쓰기 위해서는 평상시 오장육부의 건강을 챙기는 것만큼 뇌의 건강도 놓치지 말아야 한다.

그렇다면 뇌를 건강하게 유지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 답은 신체의 근육을 쓰는 것과 마찬가지로 생각하면 된다. 근육을 쓰면 쓸수록 발달하듯 뇌도 적절히 쓰게 되면 분명 좋아진다. 새로운 언어를 배우고, 책을 읽고, 음악을 듣고, 새로운 취미생활을 갖는 것 모두 뇌를 건강하게 만드는 방법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운동을 심하게 해서 근육에 무리가 가면 오히려 몸이 더 피곤해지듯이 뇌 역시 무리하게 사용하면 스트레스가 가중되고 피로해지게 된다.

그래서 뇌를 젊게 만들려면 잘 쓰는 것만큼 잘 쉬게 하는 것 역시 중요하다. 즉, 균형이 필요한 셈이다. 기계도 많이 사용하면 한 번씩 발생한 열을 식혀줄 필요가 있듯 뇌도 틈틈이 쉬게 해주어야 한다. 다만 일하던 것을 멈추고 게임이나 오락을 하는 것은 쉬는 것이 아니다. 머릿속을 텅텅 비운다는 생각으로 아무 생각 없이 잠시 시간을 보내는 것이 뇌를 쉬게 만드는 것이다. 따라서 오늘 하루 과중한 업무에 시달렸다면 뇌의 긴장을 완전히 풀고 쉬는 시간을 주자.

밤에 숙면을 취하는 것도 뇌 건강을 위해 반드시 필요하다. 뇌는 매일 수많은 정보를 수집하고, 기억하고, 저장하느라 지치게 된다. 잠을 푹 자게 되면 뇌의 피로가 풀리고 뇌 활동도 활발해진다. 숙면을 취하게 되면 다음 날 두뇌 컨디션이 좋아지는 것이다. 중요한 미팅이나 프레젠테이션을 앞두고 있다면 전날 조금 일찍 잠자리에 들어 숙면을 취하는 것이 좋다.

감정과 정서적인 피로 역시 줄여야 한다. 불안, 걱정, 스트레스, 긴장 등이 뇌의 노화를 촉진시키게 된다. 일부로라도 웃게 되면 감정과 기분의 변화 역시 따라올 수 있다. 따라서 웃을 일이 없다고 잔뜩 찌푸리고 하루를 보낼 것이 아니라 자꾸 웃는 연습이라도 하다 보면 분명 뇌도 몸도 마음도 건강해질 수 있다.

뇌 건강에 좋은 음식도 빼놓을 수 없다.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효과가 있는 안토시아닌이 뇌의 노화 방지에 도움이 된다. 검은콩, 검은깨, 흑미, 블루베리 등을 충분히 섭취해주면 된다. 호두, 잣, 땅콩 등의 견과류는 두뇌 발달에 도움을 주어 수험생들에게 좋은 대표적인 식품이기도 하다. 기억력 증진 및 노화 예방에 효과적이다. 진한 녹색 잎의 채소와 비타민 A, C, E 등에도 항산화 물질이 많이 들어 있으며 해산물이나 소의 간에 들어 있는 글루타치온도 세포의 산화를 방지하고 뇌 세포를 활성화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오메가3지방산이 풍부한 고등어, 연어, 참치, 호박씨도 뇌 건강에 도움이 되는 식품들이다. 미네랄 역시 뇌 건강에 꼭 필요한 미량영양소이다. 현대인들은 가공 식품의 과다 섭취와 불균형한 식습관 등으로 자연 섭취가 어렵기 때문에 따로 챙겨먹는 것이 뇌 건강에 도움이 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