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절후유증 지속되면 만성화
명절후유증 지속되면 만성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2.12 17:1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소형/한의학박사

생활 리듬이 깨지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는 동안 각종 후유증이 발생한다. 명절 후에 피로가 심하고 몸 여기저기가 불편한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 명절 후 불편한 증상이 지속되면 만성화될 수도 있으므로 적절한 관리를 받는 것이 좋다.


명절이 지나고 가장 많은 사람들이 겪게 되는 후유증은 아마 피로일 것이다. 명절로 갑작스레 육체 노동을 장시간 반복하여 나타나는 것이 대부분이지만 반대로 평소보다 너무 활동량이 적고 안일한 상태가 지속되어 발생하기도 한다.

누적된 피로로 쉽게 지치고 나른하다면 족욕을 권한다. 족욕은 혈액순환을 원활히 해주어 피로로 인한 근육과 신경계의 긴장을 풀어주는 데 효과적이다. 40~42도 정도의 약간 따끈하다 싶은 물에 10~15분 정도 발을 담그면 된다. 이때 발바닥을 마주 대고 비벼주면 효과가 더욱 좋다. 황기차를 마셔도 좋다. 황기는 노폐물을 몰아내고 기운을 북돋아주어 피로 회복에 효과적이다.

피로만큼이나 많이 호소하는 증상은 속쓰림이나 더부룩함 등 위장질환이다. 명절 동안 갑자기 늘어난 음식을 소화시키다 보니 위장에 무리가 가서 발생하는 것이다. 명절 음식이 대부분 기름지고 때때로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는 것도 위장 약화의 원인이다.

일단 식사시간과 식사량을 일정하게 하고 조미료가 들어간 자극적인 음식과 기름진 음식, 알코올 등은 삼가도록 해야 한다. 몸이 차면 소화가 잘 안되므로 몸을 따뜻하게 하고 위장 기능을 도와주는 찹쌀이나 무, 호박, 감자, 양배추, 브로콜리, 마 등으로 식사를 하는 것이 좋다. 틈틈이 배꼽과 명치 사이인 중완혈과 손등에서 엄지와 검지의 뿌리 뼈가 만나는 합곡혈을 지압해주는 것도 위장 기능 개선에 도움이 된다.
허리 통증으로 고통스러워하는 사람들도 많다. 남자들의 경우 좋지 않은 자세로 장거리 운전을 한 탓일 거고, 주부들은 명절 음식 준비와 설거지로 허리를 혹사시켰기 때문이다. 허리는 우리 몸의 대들보인 만큼 바로 치료하는 것이 좋다.

허리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서는 항시 자세를 바르게 하고 매일 적당한 거리를 걷는 것이 좋다. 더불어 네 손가락을 앞으로 하고 엄지손가락을 뒤로 하여 허리에 두 손을 얹었을 때 엄지손가락이 자연스럽게 닿는 지실혈을 마사지해주면 허리 통증을 완화하는데 도움이 된다.

시댁과의 갈등, 취업, 결혼 등 여러 문제로 스트레스를 받아 뒷목이나 어깨가 뻐근하고 머리를 꽉 조이는 듯한 긴장성 두통을 호소하는 사람들도 있다. 두통이 지속될 경우 일상 생활도 문제가 되지만 우울증이나 불안감과 같은 심리적인 문제를 동반할 수도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긴장성 두통은 머리와 목을 따뜻하게 해주거나, 따뜻한 팩으로 찜질을 하거나,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등의 방법으로 치료 효과를 볼 수 있다. 더불어 말린 국화를 따뜻한 물에 우려내서 하루에 2~3번씩 5일 정도 복용하면 머리가 맑아지고 두통이 해소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