술이 무슨 죄 입니까, 인성이 문제지
술이 무슨 죄 입니까, 인성이 문제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2.13 14: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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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효섭/사천경찰서 경무계장

현대 사회는 소통이 잘 되어야 발전이 있다고 한다.

이러한 소통 문화를 만들기 위하여 각종 대화의 장소를 마련하다보면 우리나라 사람들은 술을 한잔 하게 되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술은 기원은 정확치 않으나 수렵시대에는 과실주가 만들어지고 유목 시대에는 가축의 젖으로, 농경시대부터 곡류를 원료로 한 곡주가 만들어 진 것으로 추정하고 있고 또 한편으로는 과일이 물에 떨어져 자연 발효된 것을 원숭이가 마심으로 인하여 시작되었다는 등 여러 가지 이야기가 전해지고 있다
술을 사람을 진실하게 만들게도 하지만 지나친 과음으로 인하여 인생을 망치는 경우를 허다하게 볼 수 있다
사천경찰서의 경우 2012년 폭행 사건 중 술에 인하여 발생된 경우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고, 관련자를 조사하면 "술이 취하여"하는 변명 아닌 변명을 하는 경우를 볼 수 있다
2013년 2월9일 사천읍에서 발생한 어르신 강간치사 사건의 경우에도 새벽까지 술을 마신 피의자가 순간적인 욕정을 참지 못하여 발생한 끔찍한 사건 역시 술을 마시고 이성을 잃어 발생하였다고 변소를 한다.
왜 술을 욕하고 핑계로 합니까, 술을 만든 것도 인간이고, 마시는 것도 인간임에도 각종 사건 발생에 술을 핑계로 하는 것은 자신을 변명하기 위한 하나의 꺼리에 불가한 것으로 본다.
옛날 어른들은 술을 배울 때 꼭 어른들에게 배워라 하였다, 이는 술을 마시는 방법을 배우는 이유도 있지만 근본적인 면에는 술을 마신 후 이성을 잃고 사람으로서 도리를 잃지 않겠음 하는 인성교육에 그 근본이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학교에서는 각종 인성 교육을 위하여 많은 것을 가러쳐 주어야 함에도 입시에 대한 중요성만 가르칠 뿐 인성에 대한 교육은 점차 없어져 가는 것이 현실이다
학생들에게 인성 교육은 소통을 위한 방법이고 자신의 감정을 조절하는 하나의 바른 길이 아닌가 생각한다.
지금 세대는 가정에서 자녀들의 도덕 교육을 시킬 시간이 없다, 하루의 절반 이상을 담당하는 학교에서 규칙을 가르쳐 올바른 사회의식을 알게 하여야 하고, 책임을 가르쳐 법(法)과 도리(道理)를 알게하고, 사회적 합의를 바르게 가르쳐 방종이 아닌 진정한 자유를 가르쳐야 한다.
방종은 불법을 저지려고, 사회적 혼란과 비용을 발생케 한다.
술을 핑계로 한 방종은 그만 버리고 인성이 살아 있는 사회가 되도록 다 같이 힘을 모아야 할 때가 아닌가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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