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 가정에서도 안전한가
어린이 가정에서도 안전한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2.13 17: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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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천효/산청소방서 구급담당자 소방장

 
아이들의 안전사고의 60%가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하는 집안에서 발생한다고 한다. 집안에서 안전하겠지라고 방심하는 게 원인이 되어 가정 내 안전사고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이 있다.
특히 나이가 어린 아이들의 경우, 보고 접하는 모든 것이 호기심의 대상이고 자신의 몸도 뜻대로 조절하지 못할 뿐 만 아니라, 사고위험성도 잘 인지하지 못해 예상치 못한 사고를 당하는 경우가 자주 발생한다.
그렇기 때문에 안전하다고 생각되는 집 안이라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집안에서 빈번이 발생하는 어린이 안전사고 유형을 보면 추락사고, 칼에 베인 사고, 화상 및 감전사고, 질식 및 중독사고 등이 큰 비중을 차지하는데요, 집안에서 간단하게 할 수 있는 응급처치 및 대처요령에 대해 알아보자.
아이가 가벼운 타박상을 입었을 때는 얼음찜질로 부종과 피하 출혈을 예방하고, 상처가 있으면 멸균 거즈를 대고 반창고나 붕대로 고정해야하며 통증을 심하고 오래 지속될 경우에는 119에 도움을 요청해야한다.
추락사고 등으로 머리가 부딪쳤을 경우 우선 안전한 곳으로 옮겨 몸과 목을 고정하여 움직이지 안 게 한 다음 머리에는 베개나 담요를 말아 괴어주고, 구토물이나 혀로 인해 기도가 막히지 않도록 몸을 비스듬히 눕힌다. 그리고 수술에 대비해 음료수나 약물 등을 먹이지 않는다.
칼에 베였을 경우에는 우선 천이나 붕대로 지혈을 한다. 붕대를 감은 후에 맥박이 약해지거나 피부색이 검붉은 색으로 변했을 경우에는 붕대를 느슨하게 다시 감는다.
넓은 부위에 화상을 입었을 시에는 냉수를 끼얹거나 찬물에 담가 상처 부위의 열을 식혀주고 물집이 생겼을 경우에는 터뜨리지 않도록 주의해야하며 상처 부위를 얼음주머니로 냉찜질을 해줘야한다.
아이가 감전되었을 때는 플라스틱이나 나무막대와 같이 절연물질을 이용해 감전된 전선이나 전원에서 아이를 멀리 떼어놓고, 상태징후를 살펴 창백하거나 쇼크 증상이 있을 경우 머리를 몸보다 낮게 다리를 높게 하여 눕히며 아이의 맥박이 뛰지 않거나 약하면 즉시 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동전이나 작은 장난감을 삼켜 질식사고가 일어났을 때, 말을 할 수 있는 경우에는 기침을 유도하며, 지속적으로 기침을 해도 이물질이 배출되지 않을 때에는 즉시 119로 연락한다. 그리고 구급차가 도착하기 전까지 의료지도를 받아 응급처치법(하임리히법 등)을 실시해야 한다.
세정제 등을 잘못 먹어 중독사고가 일어난 경우에는 소량섭취 시에는 우유나 물을 마시게 하고 상황을 지켜보며, 대량섭취 시는 우유나 물을 마시게 하고 절대로 토하게 하지 말고 응급실로 이송해야 한다.
무엇보다도 가정에서 자신이 감당하기 어려운 아이의 안전사고가 발생했다면 먼저 119에 신고하여 빠른 의료서비스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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