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스켈링 얼마나 자주 해주어야 하나
치아 스켈링 얼마나 자주 해주어야 하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2.18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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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형/뉴연세치과 원장

서울 강남구 대치동에 사는 회사원 하모씨는 얼마 전 치과에 갔다가 치석이 많이 쌓였으니 스켈링을 받으라는 얘기를 들었다.
의사의 말에 하씨는 의아한 생각이 들었다. 6개월 전에 다른 치과의원에서 이미 스켈링을 받았기 때문이다. 하씨는 이처럼 스켈링을 자주 받아도 문제가 없을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스켈링 즉, 치석제거는 얼마 만에 한번씩 받는 것이 좋을까. 보통 치과의사들은 6개월~1년을 얘기한다.
일단 치석이 왜 생기는지를 알아보자. 치석은 말 그대로 치아에 생기는 단단한 물질이라고 보면 된다.

그러면 이 치석이라는 것은 왜 생길까. 치석은 쉽게 말하면 음식물을 섭취한 후에 제대로 칫솔질이 안돼 음식물이 치아 표면에 남아 있다가 침 속의 칼슘이나 철분 등의 무기질 성분이 달라붙어서 딱딱하게 굳어진 것이다. 침 속의 무기질 성분의 양과 성분에 따라 개개인마다 치석이 생기는 속도가 달라진다.

치석이 생겨서 안 좋은 점은 무엇일까. 치석은 음식물이 굳어져서 생긴 것이므로 영양분이 풍부해서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이 제공된 셈이다. 세균들이 번식하면 치아 주위의 잇몸을 공격해서 염증을 일으키게 되고 잇몸이 붓거나 피가 쉽게 나는 증상이 생긴다. 게다가 음식물이 오래되면 냄새가 나는 것은 당연한 일이고 그래서 치석이 많으면 입냄새도 많아지게 된다.

여기서 더 치석이 쌓이게 되면 잇몸 속에 있는 잇몸뼈까지 영향을 주어 잇몸뼈에 염증이 생긴다. 우려되는 점은 잇몸뼈는 염증이 생기면 녹아버리는 성질을 가지고 있다. 게다가 한번 녹아버리면 다시 원래 상태로 돌아가지(재생되지) 않는다.

그래서 치주질환(잇몸뼈가 녹기 시작하면 치주질환이 생겼다고 간주)이 한번 생기면 잘 낫지 않는 게 이런 이유 때문이다. 따라서 치석은 정기적으로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치석은 조금이라도 생기면 구강에 나쁜 영향을 준다. 일단 치석이 잘 생기지 않도록 식사 후 제 시간에 칫솔질을 완벽하게 하는 것이 잇몸, 치주질환을 예방하는 최우선의 방법이다. 하지만 사실 칫솔질을 완벽하게 하는 사람은 거의 없기 때문에 정기적으로 치과에 와서 칫솔질로 제거 안된 치석을 제거하는 것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얼마나 자주 치석제거를 해야 하는지에 대한 정답은 개개인마다 치석이 생기는 속도가 모두 다르기 때문에 치과에서 정기적으로 검진 후 정하는 것이 좋다.

물론 너무 자주 스켈링을 하게 되면 이로 인해 제거될 수 있는 치아성분인 백악질이 충분히 재생되는 시간을 벌지 못하는 경우가 있겠지만 일단은 치석이 약간이라도 생기면 제거해주는 것이 좋다. 왜냐하면 일단 치석이 생겨서 잇몸뼈가 녹아버리면 원래 상태로 회복되기 힘들기 때문이다.

치석은 개개인마다 생기는 양과 속도가 다르고, 침의 성분과 칫솔질 습관에 따라서도 달라진다. 일단은 칫솔질을 완벽하게 해서 치석이 생기지 않도록 하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그래도 치석이 생긴다면 가급적 정기적으로 치과에서 치석제거를 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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