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선 마산시장 지낸 인물인데…”
“3선 마산시장 지낸 인물인데…”
  • 뉴시스
  • 승인 2011.05.29 1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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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철곤 전 시장 법정구속에 지역사회 술렁

구 마산시에서 3선을 역임한 황철곤(56) 전 시장이 26일 징역1년에 법정구속되자 지역사회가 술렁거렸다.

황 전 마산시장은 지난해 통합시장 한나라당 후보로 나선데다 3개 도시 통합에 앞장서는 등 오랫동안 지역을 이끈 정치인이기 때문이다.
황 전 시장은 1976년 행정고시 18회로 공직에 들어와 2001년부터 지난해까지 마산시장을 3번이나 지냈다.
선거에서 당선된 고위공직자가 법정구속되고 부인까지 혐의를 받아 시민들은 배신감을 느낀다는 분위기다.

황 전시장이 받고 있는 혐의는 공직선거법과 정치자금법 위반이다.
지난해 초 건설업체 대표 김모(53)씨로부터 1억7000만원의 불법 선거자금을 받았다. 이 중 5000만원을 자신의 측근을 통해 전직 창원시 아파트 재건축조합장에게 건네 한나라당 창원시장 공천후보 경쟁자였던 박완수 시장에게 돈을 줬다는 허위 기자회견과 민사소송을 하도록 한 혐의다.

창원지법 제4형사부(재판장 김경환 부장판사)는 판결문에서 “황 전 시장의 혐의는 공직선거의 투명성과 공정성을 저해하는 행위인데다 재판중 줄곧 범행을 부인하는 등 죄질이 좋지 않아 실형이 불가피하다”고 판시했다.

황 전 시장은 재판 중 자신의 혐의에 대해 측근이 한 매수행위로 공모한 바가 전혀 없다고 줄곳 부인했다.
재판부는 황 전 시장의 부인 박씨도 전직 아파트 재건축 조합장을 매수하는 과정에 차명으로 수억원대의 부동산을 구입한 혐의에 대해 징역 10월과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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