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대군인의 다시 웃는 인생 2막
제대군인의 다시 웃는 인생 2막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2.24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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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경/진주보훈지청 보훈과장

‘다시 웃는 제대군인‘ 국가보훈처 제대군인정책 슬로건이다. 제대군인이라 하면 병역법 또는 군인사법에 따라 군복무를 마치고 전역한 사람으로 5년 이상 10년 미만의 중기복무자와 10년 이상의 장기복무자로 구분한다.
최근 5년간 중·장기 제대군인의 평균 연령은 44.6세이며 30~40대가 54.7%를 차지하고 있다. 생애주기적 측면에서 자녀학비 등 최대 지출시기이며, 이들이 체감하는 ‘일자리에 대한 불안’은 심각한 수준이다.

제대군인 취업은 군인들이 마음 놓고 국방에 전념할 수 있도록 하고, 국가에 헌신한 사람에 대한 범정부적 차원의 지원은 향후 군에 우수한 인력을 유입시켜 국가안보에 기여할 것이다.
그리고 제대군인은 무엇보다 군 복무과정에서 체득한 리더십, 근면·성실성, 에너지와 열정을 가진 추진력, 나라를 위해 목숨을 내 놓을 수 있는 책임감 등 기업에서 요구하는 인재로서 부족함이 없다고 볼 수 있다.

이렇게 제대군인에 대한 인식변화를 통해 제대군인을 지원 대상이 아닌 우수한 인재로서 이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게 되면 취업난은 자연스럽게 해결될 것이다. 우리나라의 제대군인 재취업률은 지난해 말 기준으로 55.9%에 머물고 있는 실정이다.

선진 외국의 경우 미국 95%, 일본 98.3%, 영국 94%, 독일 90%로 우리나라는 한참 뒤떨어진다. 이렇게 볼 때 공공분야 뿐 아니라 민간차원에서도 제대군인 의무채용 강화에 동참해 선진대열에 합류하기 위한 발판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제대군인도 군이라는 극한 상황에서 길러낸 위기대처 능력과 인내심 등 자신들이 가지고 있는 역량을 기반으로 사회나 기업이 요구하는 전문성 등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국가보훈처도 이와 관련해 중·장기복무 제대군인에게 5만 일자리 확보를 위해 여러 가지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2004년 2월부터 제대군인지원센터를 설립해 서울, 부산, 대전, 대구, 광주, 경기북부 등 6개 센터를 운영하고 있다.

센터에서는 전문 상담사를 통한 1:1맞춤식 취·창업 컨설팅 및 경력설계와 기업협력을 통해 제대군인에 적합한 일자리 발굴과 구직활동 지원을 하고 있다. 그리고 직업교육훈련 등 역량강화를 위한 프로그램을 운영으로 정부정책을 제대군인에게 전달하는 가교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그 결과 지난해 말 취·창업 희망제대군인 2만8293명중에 2만1197명이 취·창업에 성공했다.

향후 강원권과 경기남부권 센터 설립을 추진해 제대군인들을 위해 한발 더 가서는 정책, 찾아가는 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그러나 이러한 제대군인 정책은 국가보훈처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수준 높은 성과를 거양하기는 힘들다.

공공·민간기업체의 협조가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제대군인의 우수성과 강한 책임감, 조직에 대한 충성심 , 기 채용기업의 평가에서도 성실성, 리더십, 대인관계 등에서 만족해하는 검증된 훌륭한 인재란 점을 인식해야 만 한다.
그래서 인생2막을 시작하는 많은 제대군인들이 웃을 수 있는 우리 사회가 됐으면 한다. 아울러 취업이나 창업을 계획하고 있는 제대군인은 가까운 제대군인지원센터를 방문해 상담을 받아보시길 권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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