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 확대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 확대
  • 뉴시스
  • 승인 2011.05.29 11: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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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대표 출신 등 전방위 수사 가능성

브로커 2명의 구속수사로 촉발된 ‘프로축구’ 승부조작 파문이 확산될 조짐이다.
검찰이 2개 구단 소속의 현직 프로축구 선수 2명을 24일 오후 긴급체포해 조사를 진행한 지 이틀여 만에 국가대표 출신 유명 프로축구 선수도 승부조작 사건에 이름을 올렸다.

창원지검은 전 국가대표 김동현(27·상무)씨를 소환해 조사를 벌였다고 26일 밝혔다. 검찰은 국가대표 스트라이커 출신인 김씨가 브로커로부터 돈을 받고 승부조작에 가담했을 가능성에 대해 조사했다.

검찰 관계자는 “김씨를 불러 조사를 했다”고 확인했다. 그러나 이 관계자는 “소환 대상이 추가로 더 있냐”는 질문에 “정리가 안된 상황이어서 말할 수 있는 단계가 아니다”고 답했다.

다만 검찰은 브로커들이 체포된 축구선수에게 전달한 돈이 1억원과 1억2000만원으로 고액인데다 1∼2명의 선수만으로는 실제 승부조작이 어려웠을 것으로 판단, 드러난 선수 이외에 공모자가 더 있는지 밝히는데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

이와 함께 검찰은 사설 복권이 아닌 합법적인 토토복권을 기반으로 승부조작과 선수 매수가 이뤄진 것으로 보고 이 부분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검찰 관계자는 “(수사를)시작할 단계에서부터 사설 복권이 아닌 정식 복권을 보고 수사를 진행했다”고 말했다.

창원지검 특수부는 프로축구 선수들을 돈으로 매수해 승부조작을 지시한 뒤 스포츠복권에 거액의 돈을 걸어 이득을 챙긴 혐의로 브로커 2명을 지난 21일 구속해 수사를 진행해 오고 있다.

이어 25일에는 브로커들로부터 지난 4월 각각 1억원과 1억2000만원을 받고 최근 열리고 있는 ‘러시앤캐시컵 2011’ 리그경기에서 승부를 조작한 혐의로 2개 구단 소속 축구선수 2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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