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정근(四正勤)
사정근(四正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2.26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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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무상하지 않는 인생도 없고, 편안히만 살다간 팔자도 없다. 월세 방에도 행복의 미소는 있고 호화저택에도 근심걱정은 있다. 모든 것을 좋은 쪽만 보고 좋게 생각하며 살아가자.

북한이 핵을 만지작거리며 장난을 치고 일본이 독도를 가지고 우리를 우롱하고 있지만 우리나라가 있고 태극기를 우러러보며 애국가를 부를 수 있음에 감사하라. ‘업보’란 업은 원인, 보는 결과를 말한다. 선인선과요, 악인악과이다. 이 원칙만 알면 언제나 자신 있게 선한 삶을 선택할 수 있고 따라서 안정되고 지혜로워진다. 악한 행위로는 복을 누리긴 고사하고 있는 복도 까먹게 된다. 불교에서는 불자들에게 착하게 살라 가르친다. 착하게 살아라.

이렇게 쉬운 가르침은 세 살 먹은 어린아이도 알고 있지만, 80먹은 노인도 실천하기는 어려운 말이다. 차돌 같은 신심으로 온갖 어려움을 이겨내며 어떤 악도 짓지 말아야한다.

그래서 수행자들은 남에게는 한없이 자비로우면서도 자신에겐 엄격한 규율을 적용하며 살아간다. 영웅호걸도 죽어지면 한줌의 재가 되어 뿌려지거나 한 줌 흙이 되어 땅에 묻히면 아이들이나 산짐승들의 놀이터가 된다. 병든 까마귀 어물전 돌듯, 잔재주 부려가며 헛되이 인생을 낭비하지 말고 한결같은 마음으로 자신의 일에 마음을 집중, 능력을 신장시켜가며 낡은 자아를 내동댕이치고 새로운 자아로 이미지를 바꾸어야한다.
 
남을 속이거나 무시하고 화내거나 미워하는 마음을 조속히 버리자. ‘고양이가 쥐 잡듯이, ‘머리에 붙은 불을 끄듯이’ 촌각을 다투어 결연하고 굳건한 자세로 본업에 전념하라.
시뻘건 쇳물을 삼키고서 뱉으려고 해도 뱉을 수 없는 상황에 빠진 것처럼 절박하고 절실하게 본업에 충실해야 한다. 부처님께서는 네 가지 바른 노력을 하라고 이르셨다.

이를 ‘사정근(四正勤)’이라한다. 즉, 나에게 선한 마음이 생기지 않았으면 빨리 생기도록 노력하고, 이미 생겨났다면 더욱 크고 굳건하게 될 수 있도록 노력하며, 악한 마음이 생기지 않았으면 이후에도 생기지 않도록 노력하고, 이미 생겨났으면 빨리 제거하라는 것이다.

그리고 첫째, 시기하고 질투하며 서로 대립하지 말라. 부모형제 이웃 그 어떤 사람과도 대립하지 말라. 대립심이 사라질 때 서로의 믿음이 싹튼다. 둘째, 상대에게 항상 베푸는 마음을 갖도록 하라. 주는 마음은 넉넉하고 마음편한 부자이다. 이것이자비심이다.

셋째, 자신의 일에 열과 성을 다하라. 자기가 하고 있는 일에 혼신의 힘을 쏟을 때 역경과 시련이 사라진다. 넷째, 자신의소망은 반드시 이루어진다는 철저한 믿음을 갖도록 하라.
굳게 믿으면 역경이 순경으로 서서히 바뀐다. 단, 그 소망은 매우 건전한 것이어야 한다.

불교는 아주 쉬운 종교이며 잘사는 방법만을 가르치는 종교이다. 마음을 깨끗이 비워내고 새로운 맑은 생각으로 가득 채워야한다. 모든 일은 근본을 정확하게알고 정상적으로 처리해나가도록 하라. 방향을 잘못 잡으면 골치 아픈 결과가 나온다. 동물처럼 본능에만 이끌리지 말고 이상을 가져야한다. 이상이 없으면 양심도 없는 것이다. 감정보다는 뛰어난 이성을 발달시켜라. 이유, 핑계, 변명은 상처위에 진통제 바른 격이지 결코 치료가 아니다.

잘못된 결과를 남 탓으로 돌리는 자체가 망할 징조이다. 우리는 모든 힘을 갖추고 있는 강한 존재이며 무한의 지혜를 갖고 있는 현명한 존재이다. 우리는 착한 사람들이며 능력과 끈기와 이성과 양심을 갖춘 훌륭한 스마트시대의 스파크핵심 멤버들이다. 그러나 아쉽게도 행복의 열차가 눈앞에 있는데도 스스로 탈 생각을 하지 않는 것뿐이다.

늘 깨어있는 마음으로 나 자신을 살펴 보아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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