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도 예방 중요…수술받을 땐 신중히
무지외반증도 예방 중요…수술받을 땐 신중히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2.27 1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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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오렌지정형외과 원장

30대 중반의 직장인 김혜진씨. 최근 김씨의 가장 큰 고민은 발볼이 넓고 못생겨졌다는 것이다. 때문에 최신 유행하는 신발을 자유롭게 신지 못하게 되었다.
진찰 결과 김씨의 발은 엄지발가락이 새끼발가락 쪽으로 기울어진 무지외반증. 게다가 새끼발가락이 돌출된 소건막류까지 함께 가지고 있었다.

교정기와 교정신발을 신고 두 달이 지나도 증상이 호전되지 않자 결국 김씨는 무지외반증과 소건막류 수술을 진행하게 되었다. 김씨는 수술 후 5개월이 지난 현재, 본인 발에 맞는 예쁜 신발을 신는 것은 물론 통증 없이 잘 지내고 있다.

발의 여러 질환 중 가장 흔한 것 중의 하나가 일명 ‘버선발 기형’이라 불리는 무지외반증이다. 무지외반증은 단어 자체가 생소하지만, 쉽게 말해 엄지발가락이 지나치게 새끼발가락 쪽으로 굽은 모습을 연상하면 된다.
이와 더불어 소건막류도 무지외반증과 함께 대표적인 족부질환으로 알려져 있다. 소건막류는 새끼발가락이 엄지발가락 쪽으로 굽은 모양을 하고 있다.

이 두 질환의 원인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크게는 유전적 요인과 외모를 중시하는 생활습관들로 인해 폭이 좁고 높은 신발을 오랜 기간 신는 것과 가장 많은 관련성이 있다.
대개 이런 젊은 여성의 발의 특징은 발 길이에 비해서 발 볼 즉, 발 폭이 넓다는 것이다. 특히 엄지발가락 내측이 돌출되는 무지외반증과 새끼발가락이 돌출되는 소건막류가 동시에 있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이는 발 폭을 고려하지 않고 발 길이에 맞춘 신발을 선택했기 때문이다.

이러한 무지외반증 치료의 초기에는 보조기나 스트레칭 등을 이용할 수 있지만, 근본적인 해결은 안 되며 대부분 수술적 치료가 주를 이루게 된다. 과거에는 튀어나온 뼈만을 제거하여 재발이 많았지만 최근엔 여러 절골술의 도입으로 재발이 획기적으로 줄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무지외반증이나 소건막류는 수술을 받을 경우 그 부위 발볼이 어느 정도 좁아져 예쁜 발이 될 수 있다.

단순히 미용 목적으로 하는 발 모양 교정은 올바르지 않지만, 발이 못 생겨 일반적인 신발을 신기가 불편하거나, 일상생활에 지장을 초래할 정도로 발이 불편한 무지외반증의 경우 다른 신체 부위에 나쁜 영향을 계속 미쳐 2차 질환을 유발하기 때문에 꼭 족부전문의와 상담하여 본인에 맞는 적절한 수술 방법을 통해 예쁘고 건강한 발을 되찾는 것이 바람직하다.

발 건강은 신체 다른 부위 특히 무릎이나 허리 건강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으로 발이 불편하면 건강한 육체를 지키기 위해 필요한 운동을 하는데 많은 어려움이 있게 된다. 따라서 건강한 삶이 인생의 목표가 된 요즘, 발 건강은 우리 건강을 지키는 가장 큰 기본이 된다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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