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아 건강해야 오래 사는 것이 축복 된다
치아 건강해야 오래 사는 것이 축복 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3.05 18: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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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용/뉴연세치과 원장

20세기 초반만 해도 사람들의 평균 수명은 40세 안팎이었다. 하지만 보험업계 자료에 따르면 2010년에 태어난 아이의 기대수명은 남자 77.2세, 여자 84.1세로 평균 80.8세에 달한다. 경제협력개발기구 (OECD) 평균과 비교해도 우리나라의 남녀 기대수명은 모두 1~2년 길다. 말 그대로 의학기술의 발달과 건강에 대한 관심, 풍부한 영양공급 등이 만들어낸 축복이다.

그러나 장수가 ‘진정한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필요한 조건들이 있다. 경제적이거나 사회적인 요소 등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건강한 몸으로 오래 산다는 것이다. 바로 이 ‘건강함’이라는 말 속에 오복 중 하나라는 ‘치아 건강’이 중요하게 포함되어 있다.

사람이 살면서 먹는 즐거움이 얼마나 큰 비중을 차지하는지는 우리 모두 잘 알고 있다. 특히 노년에 이르러서도 건강하게 잘 씹어 먹을 수 있다는 것은 정말 크나큰 축복이다.
우리는 늘 보험회사 직원들로부터 “장기적으로 인생에 관해 설계를 하라”는 말을 많이 듣는다. 경제적으로 가장 왕성하게 활동하는 30~50대의 시기에 이후의 삶을 위한 준비를 하지 않으면 노후에 크게 고생한다는 이야기다.

건강도 마찬가지다. 특히 치아 건강은 젊은 시기부터 중요하게 관리해 나가야 한다. 어떤 사건이 벌어진 뒤에 일을 수습하는데 드는 시간과 비용과 노력은 상상을 초월하지만, 그 사건이 벌어지기 전에 방지를 하면 조그마한 관심, 적은 시간과 노력 비용만으로도 충분히 해결 가능하다.

일례로 충치가 생겼을 때를 가정해 보자. 초기 단계를 넘어 중기로 넘어가는 충치를 치료했다고 하면 치료 후의 느낌도 그다지 시리거나 하는 일도 없고 충치의 크기도 크지 않아 장기간 유지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잇몸도 마찬가지다. 누구나 20대에는 건강한 잇몸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이때부터 칫솔질 및 정기적인 스케일링으로 잇몸을 관리한 사람과, 관리하지 않은 사람은 세월이 흘러감에 따라 커다란 차이가 나타나게 된다.

잇몸질환이 시작되어 치주염으로 넘어가면 치아를 잡아주는 잇몸뼈가 내려가면서 잇몸도 따라 내려가고 그 결과 노출된 치아 뿌리로 인해 치아가 시려지고, 치아 사이사이 빽빽했던 치간유두 잇몸도 퇴축되면서 음식물도 잘 끼게 된다. 문제는 이런 일이 벌어지게 되면 칫솔질할 때 그전보다 2~3배의 노력을 들여야 그나마 예전 같은 정도의 청결함을 유지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20대 후반 혹은 30대 초반부터 정기적인 관리, 예방 치료 등을 하면 얘기는 달라진다. 시간이 흘러도, 즉 40~50대가 되어도 치아 혹은 잇몸 관련된 일로 불편한 일을 겪지는 않을 것이다. 시간과 비용적인 면에서도 훨씬 경제적이다.

기대수명이 최소한 80세 이상인 요즘, 장수가 진정한 축복이 되기 위해서는 경제적인 면, 사회적인 면과 더불어, 20~30대의 젊은 나이부터 내 몸 건강, 특히 치아 관리에 관심을 갖고 건강한 시절의 치아상태를 꾸준히 지켜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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