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의 건강상태
중소기업의 건강상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3.07 19: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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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규흥 / 중소기업진흥공단 경남서부지부 지부장

통계청자료에 의하면 신생기업 평균 생존율이 5년 후 30.2%라고 한다. 그만큼 기업의 생존이 어렵다고 하겠다.
기업의 애로를 들어보면, 자금, 판매부진, 환율, 인력부족, 원자재가격 상승 등 다양하다. 그러나 이러한 애로요인은 표면적인 것이고 근본적인 원인은 환경변화에 대한 기업의 대응부족이 아닐까 생각한다.

즉 공급자 위주의 시장에서 수요자 위주의 시장으로 변화되고, 국내기업 간 경쟁에서 세계경쟁 구도로 바뀌었으며, 혁신제품의 대거 등장 등 기업환경은 급속하게 변화하는데 기업은 이에 대한 대응능력이 부족한 것이 원인으로 보인다.

특히 중소기업의 경우 모기업의 발주에만 의존하다 보니, 마케팅과 영업의 본연의 기능은 없고 모기업만 바라보는 천수답식 경영을 할 수밖에 없고, 생산과 관리시스템이 체계화 되어 있지 못한 실정이다.
그렇다 보니 이익이 줄고 있는 기업, 매출이 줄고 있는 기업, 재고만 쌓이는 기업, 외상매출금이 회수되지 않는 기업, 인재가 떠나는 기업, 불량률이 높은 기업, 거래선이 끊긴 기업 등 다양한 중소기업의 병적 증상이 나타난다.

이러한 기업의 병적 증상이 있어도 경영자는 병적 증상이 있는 것 자체도 모를 수 있고, 안다고 해도 치료할 수 있는 방법을 잘 알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여 중소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을 도모하기 위하여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는 의료형 관리시스템인 ‘기업건강진단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해당기업의 기술 및 산업분석, 경영전략, 회계/인사, 기술개발, 구매자재, 생산, 영업/마케팅, 재무분석을 통하여 기업의 문제점을 파악하고, 해결방안을 제시하고 있다. 기업건강진단은 무료로 이루어지고 있으며, 정책자금을 비롯한 수출 마케팅, 기술 지원, 연수 등 중소기업진흥공단의 모든 지원 시책과 연계되며, 중소기업청의 건강관리시스템과 연동되어 기술개발지원사업등 정부의 각종 지원제도도 연계된다.

기업의 건강상태를 제대로 진단하기 위하여 중소기업진흥공단에서는 지난해 15명의 진단 명의(名醫)를 선발하였으며 2016년까지 80명의 진단 명의를 양성할 계획이다. 이 진단 명의는 기업의 멘토로서 역할을 수행하여 기업이 문제점을 완치할 때까지 계속적인 후견인을 할 예정이다.

우리는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어, 주기적으로 병원에 가서 건강진단을 받는다. 중소기업도 마찬가지로 생각된다. 기업이여, 우량한 영속기업이 되기 위해 무료로 기업건강진단을 받아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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