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당(明堂)
명당(明堂)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7.19 18:2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우리민족은 좋은 땅, 즉 명당(明堂)에 대한 뿌리 깊은 희망이 있다. 선거철만 되면 모 대선 후보가 부모님 묏자리를 옮겼느니...하는 말들이 회자되곤 한다. 또 좋은 집터에 대한 이야기도 끊임없이 제기되곤 한다. 원래 풍수지리는 살고 있는 집, 즉 양택이 중심이었다. 우리나라의 풍수지리를 완성했다는 도선국사도 그것이 집이든 마을이든 주로 지금 살고 있는 곳에 촛점을 두었었다. 우리가 좋은 기를 받아 건강하게 살자, 라는 뜻으로 풍수지리를 응용했던 것이다. 그러던 것이 조선시대에 들어와 점차 변질되어 길흉화복으로 그 의미가 변질되고 주로 음택, 묏자리 중심으로 풍수가 발전했다. 풍수지리가 주로 묏자리 중심으로 발전하다 보니 신비주의로 흐르게 됐고 과학보다는 미신적 요소가 강해지게 됐다.
최근에 들어와 다시 양택 위주의 풍수지리가 발전하고 있다. 즉 사는 집과 고장, 마을, 사무실등이 좋은 기운을 받도록 하자는 것이다. 땅에 기운이 있다면 우선은 살아있는 사람에게 가장 강력한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러한 땅의 기운을 잘 받아서 건강하게 살자, 라는 게 양택 풍수가 주는 메시지이다. 특히 현대인들은 하루종일 사무실에서 일을 하게 된다. 따라서 하루종일 근무하는 사무실의 기를 좋게 유지하는 것은 일의 능률을 위해서도 매우 중요한 일이다. 비 과학적으로 보이는 풍수가 이렇게 생활의 지혜로도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이 놀랍다. 명당에 묘를 쓰는 것 보다도 더 중요한 것은 명당에 사무실이나 집을 마련하는 일이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