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사로부터 건강을 지켜주는 음식
황사로부터 건강을 지켜주는 음식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3.1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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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한의학박사

봄이 되면 여행이나 나들이를 계획하는 사람들이 많아진다. 하지만 3월에 집중되는 황사 때문에 짧은 봄을 제대로 즐기기 쉽지 않다. 황사에는 중금속 등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많이 포함되어 있어 건강을 위협한다. 황사가 있는 날 장시간 외출을 한다거나 야외 활동을 하게 될 경우 피부 트러블을 비롯해서 기침과 가래, 호흡 곤란 등의 증상을 유발할 수 있다.

봄철 날씨 때문에 건조해진 피부에 황사가 닿으면 가려움과 발진이 나타날 수도 있고, 알레르기성이나 자극성 결막염 이 생길 수도 있다. 평소 안구 건조증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눈의 피로나 이물감 등이 더 심해질 수 있고, 아토피 피부염이 있는 사람들도 황사로 인해 증상이 악화되기 쉽다.

따라서 평소 천식이나 아토피 피부염, 기관기염 등이 있는 사람들의 경우에는 황사철 건강 관리에 유의해야 한다.
황사가 있는 날에는 가능하면 외출을 하지 않는 것이 좋지만 일을 해야 하는 직장인들은 황사 때문에 일을 쉴 수는 없는 노릇이다. 때문에 챙이 넓은 모자나 마스크, 안경, 팔이 긴 옷 등을 챙겨서 황사를 막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을 하고 집에 돌아온 후에는 옷에 묻은 오염물질을 말끔하게 털어주고 몸도 깨끗이 씻어야 한다. 샤워나 목욕을 하고 나서는 보습제를 충분히 발라야 봄철 건조한 날씨에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다. 또한 황사가 심한 날에는 먼지가 날아 들어오지 못하게 창문을 닫고, 걸레로 실내 곳곳을 자주 닦아주는 것이 좋다.

황사가 집중되는 3월에는 물을 많이 마셔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구강과 기관지 점막에 수분이 충분히 공급되면서 오염물질이 희석되고 몸 속 노폐물 배출도 원활해진다. 하루에 7~8잔을 조금씩 수시로 마셔주는 것이 좋다.
또한 황사가 많은 3월이 되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음식으로 돼지고기가 있다. 불포화 지방산이 풍부하기 때문에 폐에 쌓이는 유해 물질과 목 안의 미세 먼지들을 제거해줘 목을 비롯해서 기관지와 폐를 보호하는 데 도움이 된다.
 
이 외에도 마늘, 도라지, 미나리, 해조류 등이 황사에 먹으면 좋은 음식들이다. 마늘은 유황 성분이 체내에 쌓인 수은을 흡착해서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며 항균 작용이 강해 몸 속을 청정하게 만들어주는 데 도움이 된다. 도라지는 사포닌이 풍부해서 호흡기를 튼튼하게 만들어주고 염증을 제거하기 때문에 황사로 자극받기 쉬운 호흡기에 도움이 된다.

복어의 독을 중화시켜 복어탕의 필수 재료로도 쓰이는 미나리는 간의 기능을 강화시켜준다. 해독작용이 강해 중금속과 같은 유해 물질의 배출을 촉진시키고 혈액을 맑게 해준다. 가래를 삭히고 기관지와 폐를 보호하기 때문에 봄철 자주 발생할 수 있는 호흡기 질환에도 효과적이다.

미역이나 다시마 같은 해조류에 풍부한 알긴산 성분 역시 중금속 등 각종 유해물질을 몸 밖으로 배출시켜주기 때문에 황사철 자주 섭취하면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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