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순간의 주인공
이 순간의 주인공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3.12 1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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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씨앗을 심었으면 자라나는 법칙을 믿어야한다. 의심하여 파보거나 씨 위에 또 씨를 뿌려서도 안 된다. 싹을 틔워 올라오는 것은 땅이 알아서할 일이니, 물주고 거름 주고 잡초 뽑는 일만 열심히 하면 된다. 이처럼 자신이계획한 일은달성을 의심하지 말아야한다.

자신이 설정한 목표를 달성하기위하여 나는 무한의 정신으로 내 속에서 끊임없이 기적을 행하고 있다고 생각하며 기분 좋게 일하면 힘이 배로 넘치게 되어 불가능이 없게 된다.
보다 창의적이고 도전적인 자세로 꾸준히 해결방안만 찾아 나가보라. 결코 서둘지 말라.

주위와의 신뢰와 존중 속에 행복을 창출하여 나누고, 더불어 성장하는 자세를 갖추어야한다. 일에는 순서가 있다. 모든 일은 올바른 사고방식으로 끊임없이 노력해 나가도록하라.
누구든 나약한 실패자나 고난에 짓눌린 인간이 될 이유가 전혀 없다.

우리는 행복 실천의 주체로서 자신의 삶을 스스로 결정하며, 건강한 심신으로 가정을 포함한 개인생활을 원만하게 유지해나갈 의무와 권리가 있다. 그리고 모든 선택과 결정을 마음대로 할 수 있다. 자신의 감정이 하자는 대로하며 감정의 노예로 살수도 있고, 미치도록 즐겁고 행복하게 살아갈 수도 있다. 빼앗거나 주는 것도, 놓치거나 붙잡는 것도 모두자신이 선택한 것이다. 그래서 선택의 결과에는 책임이 뒤따른다. 책임을 두려워 말라.

이 순간도 살기 힘들고 속상해서 죽고 싶은 생각이든 사람들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이 가장 즐겁고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시간임을 알아야한다. 세월이 흘러 늙어서보면 지금의 그 일들을 한 번 더 경험해보고 싶어도 경험해볼 수가 없다. 어린 시절 친구들과 딱지치기만 하면 유독 한 놈이 몽땅 따서 도망쳐버렸다. 그때는 그 친구가 얄밉고 억울해서 죽이고 싶도록 싫었다. 지금은 그 친구가 전혀 밉지도 않고 억울하지 않고 웃음만 나온다.

시간이란 이런 것이다. 지나고 보면 모두가 아름다운 것이다. 어떤 경우라도 억울해 하거나 비참해 하지 말고, 지금의 그 자리에서 자기가 맡은 일을 입체적으로 파악하여 계획부터 마무리까지 다른 사람이 두 번 다시 손 댈 필요가 없도록 해나가야 한다. 이순신 장군께서는 “(生卽死 死卽生)구차하게 삶을 도모하면 죽고 결연히 죽음을 각오하면 산 다”하셨다.

아무리 어려운 일이라도 죽을 각오로 덤벼들면 반드시 해결된다. 수라상으로는 배가 부르지 않다. 그 음식을 먹어야만 배가 부르다. 모든 일은 건전한 희망 속에 적극적인 자세로 혼신의 노력을 기울려 나갈 때에만 이루어진다. 속상한다하여 성질대로, 감정대로 살아버리면 훗날 감당하기 어려운 결과만 돌아오게 된다. 어떠한 장애요인이라도 이를 극복하여 설정된 목표를 달성해나가야만 살길이 열린다. 죽을 지경이면서도 목구멍이 포도청이라 억지로는 버티지 말라. 이는 행복을 만드는 시간이 아니라 원망을 축적하는 시간이 된다.

나를 속박하는 것은 과감하게 버려야만 스스로가 주인공이 될 수 있다. 지금 내가 행복하지 못하면 누구도 행복하게 해줄 수 없다. 언제나 현재의 상태가 최고의 행복임을 알아야한다. 행복은 연습하지 않는 사람에게는 오지 않는다. 이 순간 행복하지 못한 사람은 아무리 세월이가도 행복하지 못한다. 경전에는 ‘심지함제종 우택실개맹(心地含諸種 遇澤悉皆萌)’이란 말씀이 있다. ‘우리들 마음속에는 온갖 씨앗이 내재되어 있다’는 가르침이다.

그 씨앗이란 자기 고유의 본성(本性)을 뜻한다. 씨앗이 자라서 꽃을 피우고 열매를 맺기까지는 모진 비바람과 태풍이나 추위를 견뎌야만 가능 하다는 말씀이다. 아무리 어려운 일에도 해결책은 있고, 그 고난을 빠져나올 수 있는 길은 반드시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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