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도민의 올바른 생각 기대해 본다
진주의료원 도민의 올바른 생각 기대해 본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3.13 19:3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강정배/창원총국 취재부장(부국장)

“잘 되거로(되도록) 해 주십시요.”
13일 오전 하늘도 이들의 고통과 슬픔을 아는지 농성 돌입 하루 만에 이슬비가 하얀 천막을 적시며 내렸다.

천막 농성 안에는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원을 비롯해 총 8명이 앉아 있었다.
천막 안에 있던 몇몇 노조원은 자신의 앞에 컵 라면을 놓고 아침 식사대용으로 먹고 있었다.

이런 가운데 이날 윤성혜 복지보건국장 등 일행 4명이 천막 농성에 돌입한 노조원들의 건강 등을 챙기기 위한 방문이었다.

이를 반영하듯 윤 국장이 “아침식사를 라면으로…”라면서 “죽 같은 것으로 대체하도록 하자”고 말하자 한 노조원은 윤 국장의 제시를 단 번에 잘라서 “지금이라도 진주의료원 폐업을 철회해 달라”며 윤 국장 일행에게 주문했다.

이어 노조 관계자는 “진주의료원 폐업 철회에 대해 도가 오늘이나 내일 중으로 답을 달라”고 요구한 뒤 “대화를 나누자. 만나서 해결책을 마련하자. 면담분위기를 조성해 달라”고 했다.

또 그는 “당시 진주의료원에 파견한 공무원이 어떤 이야기를 전달했는지 모르겠다. 이해가 안된다. 너무 서운하다”면서 “진주의료원에 대한 어려움에 대한 대응책 마련이 아닌 결과만을 가지고 논의를 한 뒤 이를 결정했다”고 분개했다.

하지만 이런 가운데도 도는 여기서 한발 짝도 물러날 기미를 보이지 않은 채 계속해서 진행행이다. 도의 최종 결과는 폐업이기 때문이다. 이처럼 도가 진주의료원에 대한 폐업으로 가닥을 잡으면서 이와 관련된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와 시민사회단체 등으로부터 거센 반발을 사고 있다.

이렇듯 이번 진주의료원이 폐업이냐 아니면 철회냐를 두고 경남도와 진주의료원 간 양측이 자존심 대결을 하고 있는 것 같아 아쉽다.

문제는 타인이 아니라 경남도와 진주의료원측이 직접 나서 이를 해결해야 할 것이다. 대화의 창구를 만들어 양측이 의견을 좁혀 현안문제를 해결해야 할 생각은 하지 않고 이렇게 했으니 우리도 이러게 한다는 식으로 맞대응을 하면 합의점을 찾지 못할 것이다.

또한 경남도와 진주의료원 노조는 지금이라도 대화를 창구를 일원화할 수 있도록 해야 할 시점인 것 같다. 도민의 애환이 서려있는 103년의 진주의료원에 대해 과연 어떤 방법이 가장 좋은지를 340만 도민 모두가 걱정하면서 생각해 봐야 할 것이다. 민주노총 전국보건의료산업노조 등이 주관한 가운데 오는 21일 도민을 대상으로 공청회를 연다고 한다. 도민들의 올바른 생각을 기대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