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비영어권 세계각국의 음악 ‘월드뮤직’
(1)비영어권 세계각국의 음악 ‘월드뮤직’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5.29 1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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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랑스 ‘샹송’, 이태리 ‘칸소네’, 스페인 ‘깐시온’

 
최근에 부쩍 월드뮤직(World Music)이란 단어가 눈에 뛴다. 월드뮤직이란 어떤 음악을 말하는걸까? 월드뮤직이란 단어는 번역 그자체로 세계의 모든 음악이라고 표현할 수 있지만 사실은 그 뜻에 약간의 제한적인 성격을 가지고 있다.

월드뮤직을 소개를 하기 위해서는 우선 팝(POP) Music에 대한 정의부터 알아보는게 순서일것 같다. 사전적인 의미로의 팝 음악은 ‘경쾌하고 오락적인 성격을 띈 음악’ 또는 ‘클래식이나 예술 음악에 대하여 일반 대중이 즐겨 부르는 통속적인 성격의 음악을 통틀어 이르는 말’이라고 정의하지만 팝뮤직도 사전적인 의미와 달리 실상은 ‘영국과 미국을 주축으로 하여 영어로 불리워 지는 세계의 모든 음악’을 음악계에서는 팝뮤직의 정설로 통한다.
월드뮤직은 어떠한 음악이냐고 물어본다면 앞서 이야기한 팝뮤직을 제외한 모든 장르의 음악이라고 할 수 있다.

즉 우리나라의 음악과 영어권 음악을 제외한 모든나라의 음악을 월드뮤직 이라고 하며 ‘제3세계 음악’이라고도 불린다. 우리나라에 이러한 월드뮤직의 붐은 70년대 샹송과 칸소네가 번안가요로 등장하면서 인기를 가져왔는데 이 당시의 가수들의 LP레코드에는 한두곡의 번안가요들이 들어있기 마련이었다. 그때 히트했던 번안곡들은 원곡을 부른 가수를 한국에 초청하는 계기를 마련하였고 번안가요는 팝음악과 샹송 그리고 칸소네의 범주를 넘어서는 경우가 없었다.

먼저 ‘스페인어로 불리워지는 음악’을 깐시온(Cancion) 이라고 하며 이 또한 스페인을 중심으로 한 유럽깐시온과 남부아메리카의 스펜인언어 사용 국가들의 남미깐시온으로 나눌수 가 있는데 남미깐시온을 다른 이들은 남미팝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주로 멕시코, 아르헨티나, 볼리비아, 베네수엘라, 페루, 칠레와 같은 스페인 제국주의의 희생양이 되었던 국가들이 여기에 속한다.

누에바 깐시온(Nueva Cancion)은 일종의 민중음악 이라고 할수 있으며 60·70년대에 등장하였는데 그 배경으로는 독립은 했지만 선진국들의 자원 수탈과 독재정치와 군부정치에 국민들의 삶이 피폐해지면서 해방신학과 아울러 민중음악이 등장하게 된다.

이때 등장했던 음악이 우리나라에도 영향을 미치는데  Vencermos(승리하자) 는 ‘노동동맹가’로 번안이 되었고 No nos moveran(우리 흔들리지 맙시다) 는 ‘흔들리지 않게’라는 제목으로 번안되어 당시 386세대들의 운동가요가 되기도 했다.
포르투칼어의 음악은 ‘파두(Fado)’이다 ‘숙명’을 뜻하는 라틴어 ‘fatum’에서 유래했는데 스페인과 마찬가지로 뱃사람이 많았던, 그래서 남편을 바다로 보내고 외로워하던 미망인들의 슬픈 노래가 바로 파두이다.
그래서 파두에는 한(恨)이 느껴진다.  아말리아 호드리게스(Amalia Rodrigues)의 ‘검은돛배’가 대표적인 노래이다.
슬프기 그지없기로는 서아프리카의 16개의 섬으로 이루어진 월드뮤직의 강국 까보베르데도 뒤질 수가 없다 오랫동안 포르투칼의 지배를 받아오다가 포르투칼의 식량보급 정책으로 심었던 작물이 흉작이 되어 기근으로 인해 까보베르데를 떠나는 국민이 많아지게 되어 결국 국민의 2/3 가 다른 나라에 살고 있어 자국에 남은 국민보다 타국에 사는 국민이 숫자가 더 많은 나라가 까보베르데이다.

까보베르데에서는 집을 떠난 가족을 그리워하는 사람들은 저녁이면 까페에 모여 슬프디 슬픈 노래를 부르는데 이 노래를 ‘모르나’라고 한다.
맨발의 여왕 세자리아 에보라(Cesaria Evora)가 대표적인 가수이다. 아프리카의 알제리에서는 ‘라이(Rai)’라고 부른다. 아프리카이지만 지증학적으로 중동의 영향력 안에 있어 대부분이 중동 스타일의 음악이다.

하지만 꼭 중동음악이라고 하기엔 웬지 세련되었다는 느낌이 든다. 그것은 알제리가 프랑스의 지배를 받았기에 프랑스의 음악이 중동음악과 섞여 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며, 최근에는 라이 음악이 월드뮤직에 차지하는 비중이 커 가고 있다.

그리스의 음악을 디모티카(Dhimotika)라고 부른다. 클라리넷과 기타, 그리고 비올리, 드럼, 탬버린 등으로 구성된 반주를 바탕으로 독립 전쟁, 오스만 점령 등의 무거운 주제에서부터 일상적인 생활까지 여러 가지 주제를 노래하는 디모티카는 지역에 따라 그 차이가 있지만 터키 음악의 강한 영향을 받았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또한 러시아에서는 ‘바르디’라고 하는데 바르디 음악은 기본적으로 전자악기를 배재하며 대부분이 직접 작사, 작곡 그리고 노래를 부르며 연주하는 것을 말한다 일종의 씽어송롸이터라고 생각하면 맞다.
주로70년대를 전후하여 불리워진 음악들이 대부분이며 이상하게도 우리나라와의 음악적인 정서가 비슷한 분위기를 내고 있다.

물론 80년대의 개방의 물결 이후로 많은 서양악기와 이상한(??) 음악이 도입되어 러시아적인 음악이 퇴색되었다는 이야기를 듣지만 바르디 음악은 전통적인 러시아 음악의 향기를 느낄 수 있다. 그리스에서 가장 잘 알려진 음악 형태는 렘베티카라는 민중음악이다.

20세기 초 그리스와 터키의 독립전쟁 이후 과거 소아시아와 터키에 거주하던 많은 수의 사람들이 아테네를 비롯한 도시로 몰려들었다.
이러한 도시 인구의 폭증은 도시 빈민과 범죄자들과 같은 도시 하층 계급을 양산하는 결과를 낳았고, 이들 사이에는 삶을 포기하고 마약의 일종인 해시시에 의지하여 사는 사람들도 많았다. 이러한 빈민층들 사이에서 태어난 음악이 바로 렘베티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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