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의료원 문제 해결책은 없는가
진주의료원 문제 해결책은 없는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3.14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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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수/진주문화원장

옛날 농경시대 서부경남 중심지로서의 진주의료원은 도립병원으로 통할만큼 제역할을 톡톡히 하였고 산업화시대 중반기까지도 지역민의 건강을 위해 많은 역할을 하였다고 본다.

서부경남 중심지인 진주시에 자리잡은 도립병원은 시내중심가에 있었기 때문에 일반 환자들이 이용하기에 매우 편리하여 병원운영에 큰 문제가 없었다고 할 수 있다.

그런데 어떻게해서 시내 중심지에 있던 도립병원을 시가지와는 너무도 동떨어진 변두리로 이전하게 되었는지 많은 의문을 가지지 않을수 없다.   

시내중심지에 있던 도립병원이 변두리로 이전하면서부터 한번도 흑자운영을 해본사실이 없다는 것은 이전당시 철저한 타당성 조사를 하지 않은데서 문제가 발생하게 되었다고 보아야 한다.  

그렇다면 지금의 진주의료원사태가 이전을 잘못한데서 비롯되었다 할 수 있으므로 병원이전당시 관련자들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두말할 필요가 없고 왜 이전을 해야만 했는지 그 이유를 밝혀내야 할 것 같다.

진주시내에 있는 종합병원과 일반병원은 경남 도내에서도 가장 우수한 의료기관으로 평가받고 있기 때문에 현실적으로 도립병원을 그다지 선호하는 편은 아닌데도 환자들이 이용하기가 불편한 변두리로 이전했다는 것은 백번을 생각해도 이해하기가 힘든 것이다.

특히 진주에는 도립병원보다 더 좋은 국립경상대학병원이 있고 위치상으로도 아주 좋은 곳에 있기 때문에 거리상으로 불편한 진주의료원을 찾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물론 농성을 하고 있는 직원들과 환자들의 애로사항을 모르는 것은 아니지만 사태가 벌어진 지금 역지사지를 외면하고 한쪽 편만을 생각하고 주장한다는 것은 이해하기 힘든 문제일 뿐아니라 자칫  지역 사회정서를 어지럽힐 수 있는 중대사로서 걱정하지 않을 수 없다. 

병원위치 선정 잘못과 경영부실로 적자투성이가 되어 간다는 것을 짐작했다면 폐업되기 전에 직원들이 나서서 환자를 유치하고 따라서 정성껏 치료를하여 많은 환자들이 쾌유되도록 했다면 입소문을 타고서라도 환자가 밀려 폐업으로까지는 이어지지 않았을 터인데 그러한 자구책마련은 전혀 하지 않고 있다가 적자에 따른 폐업을 단행하고 나니까 각처에 사람들을 동원하여 농성을 하며 시민들에게 도와달라고 하는 것은 전혀 사리에 맞지 않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진주의료원에 입원한 환자중에 그동안 어느 정도의 치료효과를 보아 쾌유되었는지 의문을 제기하지 않을 수 없으며 병원은 환자를 치료하여 쾌유시키는데 목적이 있는 것이지 병상위에 눕혀놓고 간호하다가 여생을 마치도록 하는 것이 병원  본래의 목적은 아니라고 본다.

도립진주의료원이 정부의 복지정책에 편승하여 노인요양병원으로 전략했다면 이것은 더 큰 문제가 아닐 수 없으며 입원환자 대부분이 이러한 상태라면 병원으로서 제 기능을 다하고 있는지 차제에 뼈저리게 각성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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