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폭력 해결 교권 향상 우선돼야
학교폭력 해결 교권 향상 우선돼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3.17 18:2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봉철/문화·교육부기자

최근 경북 경산에서는 극심한 학교 폭력에 못 이겨 고교생이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해 사회적인 문제가 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1년 여간 강제전학, 가해사실 학교기록부 남기기 등을 내용으로 한 학교폭력종합대책을 추진해 왔지만 학교 폭력으로 인한 피해는 전혀 줄어들고 있지 않고 있어 실효성 논란과 함께 근본적인 해결 방안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사회 곳곳에서 일고 있다.

이번 사건만 봐도 사건 발생 후 학교에 설치된 CCTV가 문제의 중요한 이슈로 언급되고 있고 가해사실 학생부 기록을 일부 교육청에서 거부한다는 등의 내용이 논란거리가 되는 것을 볼 때 교육 당국이 학교 폭력에 대해 얼마나 안일한 생각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알 수 있다.   

17일 국회 교육과학기술위원회 강은희 의원(새누리당)이 교과부로부터 받은 ‘2010∼2012년 교원 담임 현황’ 자료를 보면 지난해 전국 초중고(특수학교 포함) 기간제 교원 3만9974명 중 1만8344명(45.9%)이 학급 담임을 맡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학교 급별로는 학교폭력이 가장 많이 일어나고 학생 생활지도가 어려운 중학교에서 기간제 교사의 담임 비율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나 문제의 심각성을 더하고 있다.

이 같은 수치는 현 교사들이 학급 담임을 맡는 것을 기피하고 있다는 것을 여실히 증명해 주는 것이며 이는 교권이 바닥으로 추락하고 있는 현 교육 실태를 명확히 보여주고 있다는 생각이다.

정부는 학교 폭력 예방을 위해 강제전학, 가해사실 학교기록부 남기기, CCTV 보완 등의 2차적인 해결책을 제시하기 보다는 교권 향상을 위한 효율적인 방안을 마련하는 것이 급선무라고 생각한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