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지하자원의 활용화
북한 지하자원의 활용화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3.20 18: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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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태수/서양화가.경상대 건축학과 출강

뉴스 중간에 짤막하게 소개 된 것이었지만 강하게 스치는 화면 하나가 있었다. 2012년 10월 12일 북한에서는 ‘북·중 경제 무역 박람회’를 개최 하였는데 중국에서 이 박람회에 참가한 사람이 5000여명이나 되었다는 것이다. 별다른 느낌이 보는 사람들에게는 그냥 흘려보내고 말 수 있는 짤막한 보도 였고 북한이 뭐 그런 박람회를 개최 한들 별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만도 하였다.

그러나 이 박람회의 성격은 일반 물자를 수출하기 위한 박람회라기보다는 북한이 전략물자로 취급하여 수출을 금지한 지하자원을 수출하기 위한 목적의 박람회였기 때문에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참가자의 80%이상이 지하자원 상담에 몰렸고 대다수의 방문자가 중국인이었던 이 박람회에서는 대단한 행사 판촉에 열을 올리고 있는 북한 당국의 일면도 함께 볼 수가 있었다. 북한에서의 지하자원 수출은 김일성 시절에는 금지 하였다가 대략 2003년부터 부분적으로 한국과 중국 등에 수출하기 시작 하였다.

2010년도에는 천안함 사건과 연평도 폭격 사건으로 말미암아 우리 정부는 5·24조치를 발동 하였고 이로 인해 북한과의 수입은 전면 통제 되었다. 한편으로는 북한과 중국과의 광물교역은 해마다 늘어 2011년에는 16억불이나 되었다. 여기에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것 중 하나는 북한의 국민소득은 비록 최하위국 중에 속해 있지만 지하자원만큼은 남한의 24배 이상이나 되는 잠재적 경제대국이라 것도 잊지 말아야 하겠다.

자원화 할 수 있는 유용한 광물이 200여종이 있으며 그중 마그네사이트는 8억2000만 톤으로 세계 3위를 그리고 석탄과 아연의 보유량은 세계 5위에 점하고 있으며 구리와 금, 철광석, 우라늄, 희토류 등의 많은 자원도 가지고 있다. 요즘 새롭게 자원 무기화 되고 있는 것 중 희토류는 IT산업과 전기 자동차, 미사일, 전자제품 등에 빠질 수 없는 중요 광물이다. 중국당국의 조사에 의하면 희토류의 매장량이 4800만 톤이나 되는 것으로 조사 되었다.

그 질에 있어서도 중국이나 미국, 남아공 보다 우수한 최고의 품위로 인정받고 있다. 지난해 일본과 중국의 영토분쟁에서 일본에게 백기를 들게 한 것이 희토류 였던 점을 상기하면 그 영향력이 대단한 광물임에 틀림이 없다. 북한의 지하자원을 현재의 시가로 따지자면 1경에서 4경3000조에 달 한다고 하니 그 액수는 계산하기조차 버겁다.

북한주민 전체에게 몇 억씩 돌아가는 정도라니 북한 주민들도 잠재적 부자 인 셈이다. 우리 정부도 한때에는 6·15 공동선언과 10·4 선언 등으로 북한 일부 지역에 항만과 광산 개발 등을 한 적이 있었다. 공과 돈을 많이 들여 추진하였지만 지금은 헛수고만 되고 만 셈이다. 문제는, 이러한 우리의 노력들이 결실을 보기 전에 중국이라는 나라가 그 틈에 깊숙이 들어오고 있다는 점이다.

이러한 상황을 정부가 무시하고 만다면 북한의 지하자원은 중국의 독점체제 아래 역 차별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다. 북한이 현재 수출하고 있는 광물들의 가격은 국제 시세보다 낮게 책정 되어 있는데 이러한 기회를 놓치지 말자는 것이다. 그밖에 석유의 매장도 상당하다는 보도도 있고 상세한 지역 분포까지 설명하고 있다. 현대 사회에 있어서 자원은 곧 힘이고 경제가 된다는 것은 누구나 알고 있는 상식이다.

요즈음 에는 북한 정권이 핵무기 위협과 키 리졸브 훈련을 빌미삼아 노골적으로 협박도 한다. 그러한 협박은 어제 오늘 일도 아니다. 정부가 직접적으로 나서기 힘든 다면 개별 기업이라도 협상에 임 할 수 있도록 관련 조치 등을 풀어 줄 필요가 있다고 하겠다. 계속되는 UN의 경제 제재와 우리나라의 수입 중단 등으로 인해 목마른 북한 정권은 중국에 기댈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고착 상태에 빠져 있다.

거기에 비해 우리나라는 많은 외화와 기술력을 가지고 있고 북한은 당장 먹어야 할 식량과 돈이 부족하다. 새롭게 들어서는 우리정부와 기업은 김정은 정권에게 지하자원에 대한 공동 개발 제의와 목마름을 해소 할 수 있는 공동 번영의 길이 어떤 것인가에 대해 깊은 고뇌로 늦지 않는 판단력이 필요 할 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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