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지자체 피서객 유치 전력
도내 지자체 피서객 유치 전력
  • 김영우 기자
  • 승인 2011.07.20 19: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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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휴가는 다가오는데..물가폭등에 휴가비용 급증


이번 주말부터 본격적인 여름 휴가철로 접어들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기름값과 돼지 삼겹살 등 휴가 필수품목들의 가격 급등에 따른 휴가비용 상승으로 시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다.
더욱이 휴가철 숙박료 상승이 커질 것으로 예상되는데다 맞벌이 젊은 부부의 경우 휴가철이 다가오면서 어린이집의 휴원으로 아이들을 맡길 곳이 없어지게 돼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이에따라 올 여름 휴가철에는 해외나 장거리 여행보다는 가까운 계곡이나 해수욕장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보임에 따라 도내 각 지자체에서는 외지인 뿐만 아니라 도내에 거주하는 피서객들을 잡기 위해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해 놓고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눈덩이처럼 불어난 휴가비용= 정유사들이 기름값 ℓ당 100원 할인 종료 이후 단계적 인상 방침을 밝힌 가운데 지난 12일 이후 기름값 인상이 가시화되면서 경남도내 일선 주유소의 기름값은 하루가 다르게 오르고 있는 양상이다. 20일 현재 도내 주유소의 휘발유 판매가격은  ℓ당 1924.14원으로 할인 종료 싯점인 지난 6일(1907.88원)에 비해 16.26원이 올랐다.
이에따라 휴가철에 자가용을 이동수단으로 이용하는 피서객들의 경우 치솟는 기름값 때문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또한 여름 휴가철에 닭고기와 함께 가장 많이 소비되는 축산물인 돼지고기의 경우 지난해보다 배 이상 오른 가격에 거래되고 있어 피서를 준비하는 시민들의 손을 오그라들게 만들고 있다. 돼지고기 삼겹살은 구제역 여파로 100g 기준 지난해 1500원에서 올해는 3000원으로 2배 가량 올랐으며, 본격적인 여름휴가철 성수기에는 가격이 더욱 오를 전망이다.
또한 휴가철의 숙박료도 평소보다 크게 오를 것으로 보여 걱정이 태산이다. 실제 통계청이 파악한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7~8월 휴가철 숙박료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0배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올들어서 계속해서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4%를 넘는 고공행진을 하는데 휴가철 '바가지 요금'까지 기승을 부리게 되면 소비자 부담은 더 커질 것으로 보인다.
주부 김미숙(44·진주시 초전동)는 "여름 휴가철을 맞아 3~4일 정도의 일정으로 피서를 계획하고 있는데 물가상승 등으로 비용은 크게 늘어날 것 같아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니다" 며 "기름값이 적게 들고 야영을 할 수 있는 가까운 곳으로 장소를 물색중이다"고 말했다.
◆피서객 유치 나선 도내 지자체= 올 여름은 유가를 비롯한 물가상승 등으로 가까운 계곡이나 해수욕장, 시간과 비용을 함께 절약할 수 있는 농촌체험마을 등이 인기를 끌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내 지자체는 휴가철을 앞두고 손님을 모시기 위해 열을 올리고 있다.
유명 피서지를 끼고 있는 각 지자체들은 다양한 이벤트와 체험프로그램, 축제행사 등을 마련해 놓고 피서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홍보에 나섰다.
거제 학동·구조라 해수욕장과 남해 상주해수욕장, 사천 남일대해수욕장 등 도내 주요 해수욕장에서는 해양스포츠 등 다양한 체험행사와 문화공연 등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합천군은 30~31일 이틀간 황강수중마라톤대회를 비롯해 레포츠축제를 열고 피서객들을 유혹하고 있으며, 의령군은 2009년 한국관광공사가 '7월에 가보고 싶은 곳'으로 선정된 벽계관광지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또 거창군은 29일 개막해 8월13일까지 열리는 거창국제연극제에 때맞춰 관광객들을 유치하기 위해 다양한 채널을 가동하고 있으며, 산청군과 함양군, 하동군 등도 지리산과 덕유산 계곡, 섬진강 등에 많은 피서객을 유치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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