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3.26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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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우리는 평생을사는 동안 마음 쓰는 일이 생활의 전부이다. 마음은 본래 광대무변하다.

불행한 사람은 무한계의 마음을 스스로 한계를 만들어 분별과 시비 속에 자승자박하고 있기 때문이다. 우리가 마음공부를 하는 것은 자신의 견해를 벗어나 쉴 세 없이 밀려든 시련 속에 자신을 단련시켜 강인한 의지, 지칠 줄 모르는 의욕, 역경에 굴하지 않는 용기, 목표달성을 위한 집념을 길러서 우주법계에 충만해있는 근본적인 마음자리를 깨닫기 위함이다.

불교는 시대를 선도하는 가장 개혁적인 종교이다. “진리는 순수한 것이 아닌 잡스러운 것 속에 있다.”인생은 유랑자이며 나그네이기에 걸리는 게 많아 고달프고 불편한 것이다.

인간은 본래 신의 지혜를 가졌으면서도 동시에 고뇌를 가졌기에 위대한 것이다.
가락이 아름다우면 메아리도 아름다운 법. 사막에서 갈증으로 쓰러지기 직전에 오아시스를 만난기분으로 서로를 대하며 바르고 정직한 마음으로 활기차게 살아가자. 마음이 즐거우면 앓던 병도 낫고, 걱정으로 꽉차있으면 뼈가 마른다 하였다. 신선한 공기를 폐부 깊숙이 들이마셔 보라. 모든 감각이 예민하게 작동된다. 정신일도하사불성(精神一到何事不成)이다.

마음을 하나로 모아서 그 어떤 어려움도 돌파해나갈 때 삶의 방향도 설정된다.

죽음의 공포나 삶의 행복도 감정과 인식의 마음에서 비롯된다. 지혜롭고 예의바르고 성실하면 어떠한 난관도 극복할 수 있다. 즐거운 마음으로 자신의 일에 맹렬히 도전했을 때, 모두가 깜짝 놀랄만한 결과를 창출해낼 수가 있다. “부(富)란 재산의 많고 적음에 있는 것이 아니라 만족하는 마음에 있다.” 날로 각박해지고 거칠어진 세상을 신뢰와 협동 속에 선진한국을 건설해 나가자. ‘게으르면 들보가 내려앉고, 손 놀리기 싫어하면 지붕이 샌다.’ 하였다.

몸 사리지 말고 일할 수 있을 때 일하고 베풀 수 있을 때 베풀어라. 누구를 위하여 몸을 사리고 인색한가. 북풍이 몰아칠 때는 이미 늦다. 일일부작백일불식(一日不作百日不食)이다. 농부가 하루 일을 쉬면 백일동안의 양식을 잃게 되고, 일일부작일일불식(一日不作一日不食)이다. 일하기 싫으면 먹지도 말라는 뜻이다. 새들도 새끼 때는 어미한태 의지하지만 성장하고 나면 제힘으로 집짓고 먹을 것도 스스로 해결한다. 적게 번다고 굶어죽지는 않는다.

열심히 일하여 적은 소득이라도 벌어들여서 제 밥벌이와 용돈해결은 스스로 해내는 인간이 되어야한다. 장수가 이 죽이듯, 힘 안들이고 쉽게 살려하지 말라. 이 세상의 어느 것 하나도 나와 관계없는 것은 없다. 인류의 문제도, 도덕의 문제도, 독도문제나북핵문제도, 가게부채나 백수들의 놀고먹는 문제도 모두나의일이다. 핑계대지 말라. 성년의 나이로 건강한 몸인데도 부모형제에게 거머리처럼 빌붙어 놀고먹는 것은 치사하고 부끄러운 일이다.

자신의입장만 생각한 사람은 구제 불능의 무식쟁이다. 그가 비록학위를 취득한 사람이라도 교육받지 못한 인간인 것이다. 파지라도 줍겠다는 굳은 각오만 다짐하면 희망은 있다.
성공의 열쇠는 고통을 어떻게 받아들이느냐의 태도에 달려있다. 남에게 의지하는 의타심은 병이자 비극이다. 우리는 똑같은 환경 속에서 각자 뛰는 만큼의 성과를 거두며 살고 있다.

의타심이강하면 무능하고 무력하며 굴종과 아첨, 주체를 상실한 불쌍하고 서글픈 비극적 인간으로 전락한다. 이 세상에서 의지할 곳은 우리국민 뿐이다. 우리끼리 서로 힘을 합하고 똘똘 뭉쳐일하면 극심한 불황극복 안 될 것도 없다. 서로의 협동 속에 문제를 해결해 나아가 자립, 자족, 자수성가의 길을 만들어나가는 것만이 참다운 나라사랑의 길이다.

지성이면 감천이다. 열과 성을 다해 노력하면 하늘도 알아주는 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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