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샘에 생긴 돌멩이, 입안을 위협한다
침샘에 생긴 돌멩이, 입안을 위협한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3.3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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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용제/뉴연세치과 원장

흔히들 몸 안에 돌이 있다고 한다면 신장이나 요로에 생기는 결석만을 생각하기 쉽다. 하지만 얼굴, 정확히 말하면 침샘에도 돌이 생길 수 있다. 사람의 얼굴에는 작은 분비샘을 제외하고 큰 3가지의 침샘이 있다.

귀밑샘, 턱밑샘, 혀밑샘이 그것이다. 귀밑에 있는 귀밑샘이 제일 크고, 혀밑샘이 제일 작다. 이런 침샘에서 하루에 보통 1~2리터씩 침이 분비된다.

사람의 침은 99%가 수분이고 나머지는 무기질, 호르몬, 효소 등이 소량 섞여 있다. 이중 뮤신이라는 당단백이 침을 끈적끈적하게 만든다. 여기에 칼슘염이 쌓이게 되면 돌멩이처럼 단단한 물질을 만들게 된다.

이것이 침샘이나 침샘관에 정체되면 통증이나 부종을 만들고 문제를 일으키게 되는 것이다. 이런 증상을 타석증(sialolith)이라고 한다. 보통 음식을 씹을 때나 오렌지나 쥬스 등의 신음식을 먹을 때 통증이 더 심해진다. 간혹 치아의 통증으로 오인해서 병원을 찾기도 하는데, 치아와는 전혀 상관이 없다.

가장 흔한 10가지 비치성 통증 중 하나가 바로 타석증으로 인한 통증이다. 이것의 정확한 원인은 아직 밝혀지지 않았지만 침의 정체나 침샘관 내부 상피의 염증과 손상, 칼슘염의 침착을 유발하는 생물학적 요인이라고 알려져는 있다.
타석증은 통증과 부종으로 파악을 할 수도 있지만 정확한 진단을 위해서는 x-레이, 특히 CT나 MRI 등이 효과적이다. 정확한 부위를 알기위해 타액선 조영술을 시행하기도 한다.

타석증으로 진단을 받았다면 수분을 많이 섭취하거나 신음식을 많이 먹어서 침 분비를 유도해 자연적인 돌멩이의 배출을 유도해 볼 수 있다. 염증이 있다면 항생제를 투여하고 좀 더 심한 경우에는 수술로써 치료를 할 수 있다. 타석증은 그냥 방치하면 침샘 전체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고, 심해지면 구강 전체에 문제를 일으킬 수 있으므로 반드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만 하는 질병이다. 갑자기 턱밑이 붓고 아픈데 치아에 문제가 없다고 한다면 한 번쯤 의심해 봐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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