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오영 도의장- 진영 장관 어떤 대화 나누었나
김오영 도의장- 진영 장관 어떤 대화 나누었나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4.10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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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배/창원총국 취재부장(부국장)

숨길 것은 숨겨야 하지만 그래도 국민의 알권리는 보장해야 하지 않는가.
국민이 없는 국가는 없다. 정치 또한 국민이 없으면 있으나 마나하다. 최근에 국민의 52%에 지지를 받아 당선된 박근혜 정부가 48%의 국민도 안고 가야할 의무가 있다. 여기다 현 정부도 48%를 안고 가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게 바로 상생의 정치다. 박근혜 정부는 국민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주창했다.

그런데 대통령은 국민 행복시대를 열겠다고 하는 데 그 밑(장관)에 있는 사람은 이에 부응을 하지 못하고 있을까? 하나를 보면 열을 안다는 옛 속담이 있다. 한 사람을 보면 열 사람을 알 수 있다는 비유된 말이다. 그런데 정부의 한 장관이 지방에 내려와 비공개로 방문을 한다면 국민들은 어떻게 생각할까?

10일 오전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이 경남도의회 의장 집무실에서 김오영 의장과의 면담을 가졌다. 이날 만난 이유는 최근 불거진 진주의료원 폐업 문제에 대해 정상화 방안을 찾는 논의를 하기 위함이었다.

그러나 진 장관은 이날 김 의장과의 면담 내용을 언론에 공개하지 않는 비공개 면담을 가졌다. 진 장관은 김 의장과 30여분 동안 비공개로 면담을 가졌다. 할 말들이 많았는 지 30여분 동안 진행됐다. 비록 짧은 시간은 아니다.
비공개 내용은 어떤 맥락인 지 진 장관이 떠나고 나서야 내용들이 언론에 공개됐다. 전부인지 아니면 일부 공개가 된 것인지 알 수는 없다. 정부의 업무를 수행하는 장관이 업무 수행을 하면서 비공개로 나서는 이유가 몹시 궁금하다.

왜 장관이 업무를 보면서 비공개를 해야 하는지는 분명하게 언론에는 밝히지 않았다. 때문에 면담 자리에서 벗어난 일부 언론들의 불만은 터져 나왔다. 왜냐하면 진 장관의 이야기 촛점이 무엇인지 궁금했기 때문이다. 언론은 국민의 알권리를 전해야 하기 때문이다.국민이 알아야 제대로 된 국정운영에 대한 판단을 할 수 있기 때문이라 생각한다.

이렇듯 결국 진 장관과 김 의장의 면담 내용이 김 의장의 언론공개로 사실상 비공개는 무산되어 버렸다. 닭쫏던 개 지붕처다 본 꼴이 되어 버렸다.

김 의장은 이날 면담에서 진영 보건복지부 장관은 “진주의료원 문제로 인한 사회갈등이 더 이상 증폭 되지 않았으며 좋겠다”라며 “경남도의회가 조례안 심의과정에 신중을 기해 줄 것을 부탁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진영 장관과 홍준표 도지사와의 비공개 면담에서도 홍 지사가 도의회에서 비공개 내용을 일부 공개해 버렸다. 비공개가 공개로 전환된 것이다.

이 세상에 비밀이란 없다. 언젠가는 반드시 알려지게 된다. 더욱이 국민이 알아야 할 국정 내용이라면 비공개가 아닌 공개를 해야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오늘의 진영 장관의 이 같은 행동에 대해 국민은 물론 경남도민은 어떤 생각들을 할 지 몹시 궁금하다. 국민 행복시대를 열 것인지 다시한번 생각해 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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