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배달민족
위대한 배달민족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4.11 18: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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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곤/밀양동명고 교사ㆍ경남국학원 이사

우리 민족에게는 고조선 이전에 배달국(倍達國)이 있었다. 그래서 지금도 우리 스스로 배달민족이라 한다. 배달국의 의미는 밝달국 인데 밝(밝다)+달(응달, 양달 하듯이 달은 땅을 의미함)즉 ‘밝은 나라’라는 뜻이다.  나라의 이름이 의미하듯이 밝은 나라인 배달국은 그 당시의 문명 선진국으로 홍익인간 이화세계의 이념으로 나라를 다스림으로 백성들이 어질고 의로웠다고 고서는 전하고 있다.  이 배달국을 다스리는 통치자를 ‘환웅’또는 ‘천황’이라고도 했다.

배달국을 이은 나라가 단군이 통치하는 고조선으로 단군은 고조선의 통치자를 의미한다.  단군(檀君)은 ‘밝달나무 단(檀), 임금 군(君)’으로 밝달 나라 임금, 즉 ‘배달나라 임금’이라는 뜻으로 “규원사화”등 여러 상고서에 의하면 고조선에서는 제1대부터 47대까지 총47명의 단군이 2096년 간 존재했다고 전하고 있다. 이렇게 볼 때 고조선은 우리민족 역사의 약 절반 이상에 해당하는 중요한 국가인데 역사 교과서에서는 단 몇 장으로 내용으로 간단하게 요약하고 있어 하루빨리 중국과 일본에 의해 왜곡된 위대한 상고사 복원에 국가와 학계가 나서야 할 것이다.

우리 민족은 하늘의 자손이라는 천손(天孫)사상을 가지고 있었는데 이 사상은 고구려에까지 전승되다 지나(중국)에 영향을 주어 지나(支那:영어로 china)의 통치자를 ‘천자’또는 ‘황제’라고 하게 되었다. 우리 민족이 사용하던 천자의 개념이 고조선 멸망이후 지나가 그 뒤에는 일본이 최고 책임자를 천황이라며 우리의 역사를 가져갔다. 

◆ 탁록 대전과 치우천황
지나가 황제와 천자라는 용어를 처음 사용하고자 시도한 것은 배달국 14대 환웅(기원전 2667년)인 치우천황 때에 한족의 공손헌원이 자기도 천자가 되려는 야심을 가지고 황제라 스스로 청하고 자주 배달국을 침범하여 10년 동안 73번의 싸움을 하게 된다.  매번 싸움을 할 때마다 싸움에서 진 헌원이 야심을 버리지 못하자 치우환웅은 직접 군사를 이끌고 전투에 참가하여 탁록의 유웅이라는 벌판에서 헌원을 격파하니 이 전투를 ‘탁록대전’이다. 후에 그 소원을 이룬 사람이 진시황제였다.

경주 박물관의 ‘귀면와(鬼面瓦)’의 주인공이 치우천황이다.  “신시본기”에 의하면  “치우천황은 전군을 81군으로 나누었는데 갈로산의 철광을 캐어 칼과 창, 갑옷, 그리고 활을 만들어 무장하고 연전연승 질풍과 같이 쳐들어가서 적지를 휩쓸고 지나가자 적의 시체가 들에 가득 찼으며 서토(지나)의 백성이 모두 무서워 숨지 않는 자가 없었다. 일거에 적도(敵都)탁록을 함락시켰다”라고 기록하고 있다.

중국의 사마천의 “사기”에는 “치우는 옛 천자의 이름인데 짐승의 모습을 하고 사람의 말을 하는데 구리로 된 머리와 쇠로 된 이마(銅頭鐵額)를 가졌다”했는데 이는 투구를 쓰고 갑옷을 입은 모습을 처음 보았기 때문이다. 
이렇게 치우천황이 10여 년 동안 황제 헌원을 압도적으로 물리치면서 만고의 무신(武神), 군신으로 추앙되었는데 역대 단군 뿐 아니라 중국 한 고조인 유방까지도 군사를 일으킬 때마다 그에게 제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다. “한서지리지”에 의하면 치우천황의 능은 중국 산동성 동평군 수장현 궐향성에 있는데 능의 높이가 7척으로 진나라와 한나라 때 주민들이 매년 10월에 제사를 올리는 것이 관례였다 한다.

치우의 용맹에 질린 지나인들이 두려움과 함께 동이족을 비하하려는 의도로 도깨비로 묘사하기에 이르렀고 우리도 언제부터인가 치우천황은 사라지고 도깨비만 남게 되었다.  불교가 들어온 뒤에는 절 입구에 사천왕이라는 수문장이 되기도 했으며 오늘날에는 와당에, 장승에, 전철에서나 남아 있다.  중국에서는 황제헌원을 지나의 시조 성인으로 모시고 있다.

2002 월드컵 때 4강 신화를 실화로 승화시킨 그 붉은 악마가 바로 백전불패의 치우천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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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명성 2013-09-27 19:21:23
불멸의 한국기상...군신중의 군신... 치우천황이시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