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시대가 요구하는 공직자의 자세
이시대가 요구하는 공직자의 자세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4.16 1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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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욱/진주경찰서 수곡파출소 순찰팀장 경위

세계화 시대라 불리는 요즘, 시대가 요구하는 이치에 동화되지 않으면 자신도 모르는 사이 사회 구성원의 자리에서 멀어지게 된다. 이젠 그 누구를 막론하고 어느 조직의 선임자라고 해서 막무가내 식으로 따라오라고 명령만 내린다면 그 또한 시대의 이치에 맞지 않을 것이며, 그 뒤를 따르려 하는 사람도 없을 것이다.

상대방에게 인사를 함에 있어서도 마찬가지다. 어느 연예프로그램에서 ‘우리나라 사람들만큼 인사에 인색한 나라도 없다’는 방송을 본적이 있다. 인사는 ‘직위가 높고 낮음에 관계없이 관심과 존중의 표시’이며, ‘아는 사람과 모르는 사람’이라 할지라도 서로 소통하고 연결해 주는 끈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먼저 본 사람이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것이 오늘날 대중사회에서 소통할 수 있는 좋은 방법이 될 것이며, 특히 공직자라면 ‘하루에 100번의 인사를 하고 퇴근을 해야 한다’는 생각을 해본다. 만약, 공직자가 하루에 100번의 인사를 건넨다면 주민들로부터 500번의 인사를 받지 않을까.

얼마 전까지만 해도 공직기관을 포함해 조직사회에서의 계급은 곧 그 사람의 인격의 잣대가 되곤 했다. 물론 지금도 그러한 분위기에서 완전히 탈피하지는 못한 상태다. 그래서 아랫사람이 윗사람에게 먼저 인사를 하는 것이 상식처럼 되어 있고,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은 느낌도 든다.

하지만, 시대가 많이 바뀌어 윗사람이 먼저 인사를 건네는 경우를 우리는 종종 볼 수 있고, 그러한 상사를 존경하고 따르는 사회적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어, 긍정적이고 바람직한 사회현상이라고 생각한다. 곧 인격자란 그 사람 스스로가 실천하고 먼저 모범을 보이느냐, 또는 말과 행동이 얼마나 일치하느냐에 따라서 결정되어 지는 것 같다.
그러기에 이 말을 긍정적으로 받아드리는 사람이야말로 시대가 요구하는 진정한 리더이자 인격자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런데 아쉽게도 우리사회는 아직까지 그렇지 못한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든다. 교육수준은 세계 제일이라 할 정도로 매우 높으나, 사회구성원으로서의 지켜야할 도리나 책임성에 대한 의식수준은 교육수준과는 정반대로 가고 있는 것 같아 마음이 아프다.

차창 밖으로 담배꽁초를 버리는 사람이 있는가하면, 신호가 바뀌었는데도 꼬리 물기 파고드는 얌체운전자, 술에 취하여 길거리에 침을 뱉고 고성방가 하는 사람 등 아직도 우리 사회가 풀어야할 숙제가 많다.
이 모두가 누구의 책임인가. 그 대답은 두말 할 것도 없이 우리 모두의 책임이며, 그 중에서도 더욱더 책임을 통감해야 할 부류가 있다면 그 부류는 바로 공직자들일 것이다. 공직자의 자세에서 사회현상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공직자는 공직에 임하고 있는 궁극적인 이유를 알아야만 그 책임이 얼마나 막중한가를 알 것이며, 곧 이해하게 될 것이다. 공직자는 높은 도덕성을 지녀야 함은 말할 것도 없고, 도덕성을 바탕으로 말과 행동이 일치해야만 한다. 그래야만 그 모습이 본보기가 되어 품격 높은 사회적 분위기로 연결될 것이며, 가정폭력 등 각종범죄를 줄이고, 청소년 범죄까지도 예방할 수 있는 길이 될 것이다.

또한, 공직자는 투명해야 한다. 무슨 일을 함에 있어서 투명하지 않고서는 국민들로부터 불신을 받게 되며, 불신 분위기는 국민정서에 엄청난 해악을 끼쳐, 결국은 국민들의 삶의 질까지 낮추게 될 수 있으므로, 항상 거울에 자신의 얼굴을 비춰보는 것처럼 마음의 거울을 지니고 살아야 할 것이다.

그리고 공직자는 말과 행동에 대한 분명한 책임을 져야한다. 공직자가 책임지는 모습을 보일 때, 사회 구성원 모두가 책임의식을 바탕으로 서로가 배려하는 이타심의 마음이 생겨, 사회질서를 지킬 것이며, 비로소 성숙한 국민의식과 함께 국가의 품격을 높여, 선진문화국민으로서의 자긍심을 찾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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