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경치료·잇몸상태 관계없이 치아교정 가능
신경치료·잇몸상태 관계없이 치아교정 가능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4.17 1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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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선욱/뉴연세치과 원장

치아교정치료를 생각하는 사람들 중 치아나 잇몸상태가 안 좋은데 치아교정이 가능할지, 혹은 치아교정치료로 인해 치아나 잇몸이 더 나빠질지 걱정하는 경우가 많다. 기본적으로 치아교정치료란 치아가 고르지 못해 생길 수 있는 충치 및 잇몸질환을 예방하는 효과가 있기 때문에 충치가 잘 생기거나 치아가 고르지 못해 잇몸이 안 좋은 분들이 받아야 하는 치료이기도 하다. 특히 신경치료를 받은 치아에 대한 교정이 가능한지 물어보는 환자가 많은데, 결론부터 말하면 신경치료와 교정 시술은 치아를 움직이는 것과는 큰 상관이 없다.

치아의 구조는 치아 바깥쪽의 법랑질과 내부의 상아질로 이루어져있고, 그 안쪽의 중심부에 치수(신경 혈관 등의 복합체)라는 조직이 있다(그림1). 치수 조직은 치아에 영양분을 주며 또한 치아가 차고 뜨거운 감각 등을 느낄 수 있게 해준다. 치아신경치료라 함은 충치 및 치아의 파손 등에 의해 염증이 생긴 치수조직을 제거하는 치료방법이다.

하지만 치아교정 중 치아가 움직이는데 역할을 하는 것은 치주인대이다. 치아가 교정력에 의해 압력을 느끼면 치주인대에 있는 세포들은 치아가 느끼는 압력에 따라 치조골을 변형시켜 치아가 변화에 적응할 수 있게 해준다. 치아에 교정력 같은 외부 힘이 가해지면 치아뿌리 주변에 치아가 이동하려는 방향으로 치주인대에 압력이 가해지게 된다.

이러한 압력을 신호로 치주인대 내에 있는 파골세포가 뼈를 흡수하여 치아가 이동할 수 있게 해준다. 반대 부위에는 압력이 감소되어 음압이 생기게 되고 이때에는 조골세포가 뼈를 만들어 이동된 치아 뿌리부위를 메워주게 된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어 일어나면서 뼈 속에 있는 치아가 움직이게 되는 것이 치아교정의 원리이다.

잇몸이 안 좋은 치아라도 치아교정이 불가능하지는 않다. 잇몸의 경우 일시적인 염증이 있어도 피가 나고 부을 수 있다. 만약 치조골이 아직 녹지 않은 초기 잇몸염증의 경우 적절한 치료 및 칫솔질만 잘해도 정상으로 돌아오므로 치아교정치료가 가능하다. 치아교정치료 전 이러한 염증치료를 먼저 병행하는 것이 좋다.

만약 중기 이상의 잇몸염증으로 인해 치조골이 녹아 치조골 높이가 많이 내려간 경우에도 치아교정이 가능하다. 단 이 경우에도 반드시 치아교정 전 잇몸치료를 통해 잇몸염증이 없어진 후 치아교정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치아교정은 치아를 약하게 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으로 보다 건강한 치아를 보존하기 위한 치료의 일종이다. 문제가 더 심각해지기 전에 적절한 치료를 받는 다면 보다 쉽게 치료가 가능할 뿐 아니라 기간도 단축될 수 있다. 치아교정치료 중 전문가에 의한 관리는 치아를 건강하게 평생쓰기 위한 좋은 습관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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