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지외반증’ 예방과 치료는 이렇게
‘무지외반증’ 예방과 치료는 이렇게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4.22 18: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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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현/오렌지정형외과 원장

사회생활 8년차인 김경민(37·가명)씨. 남들보다 많이 돌아다니는 영업직에 종사하는 김씨는 발이 자주 불편하고 때론 통증까지 있었다. 처음에는 단순히 많이 걸어서 나타나는 증상으로 생각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통증이 더 심해지면서 병원을 찾게 되었다. 진단 결과 엄지발가락이 안쪽으로 돌아간‘무지외반증’이라는 판정을 받았다.

학창시절부터 작은 키로 고민했던 그는 구두 안에 항상 5~7㎝의 키높이 깔창을 사용한 것이 질병의 원인이었다. 무지외반증은 일반적으로 남성보다는 하이힐을 자주 착용하는 여성에게 많이 나타난다. 그러나 하이힐의 역할을 하는 키높이 깔창을 많이 사용하면서 남성 환자도 늘어나는 추세이다.

무지외반증의 주원인은 선천적인 요인과 후천적인 요인으로 나뉠 수 있다. 선척적 요인으로는 유전적으로 엄지발가락이 길거나 평발인 경우, 족부의 인대가 부드러워 쉽게 변형이 일어나는 경우 등이다. 반면 후천적으로는 앞이 뾰족하고 딱딱하며 굽이 높은 구두를 자주 신을 때 나타난다. 일반적으로 선천적 요인보다는 후천적인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무지외반증을 예방하려면 후천적인 원인에 해당하는 신발을 피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어쩔 수 없이 신어야 한다면 저녁에 귀가한 후 따뜻한 온수로 족욕을 하고 족부 스트레칭을 병행하면 도움이 된다.

그러나 통증이 있고 변형이 생겼다면 병원에 내원해서 진료상담 후 검사를 해봐야 한다. 많은 환자들이 초기에는 불편함 정도로만 인식해 치료 시기를 놓친다. 그러다가 참을 수 없는 통증이 생길 때 치료를 시작한다. 이럴 경우 물리치료와 교정기로 보전적 요법을 시행할 수 있는 시기를 놓치게 된다. 만일 엄지발가락의 휘어진 각도가 심하고 통증이 심하다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하다.

수술적 치료법은 과거에는 튀어나온 뼈만 깎는 수술로 재발 확률이 높았지만 현재는 튀어나온 뼈를 깎고 다시 발가락 뼈의 각을 교정해주는 절골술이 있다. 수술시간은 40분 내외로 비교적 회복이 빨라 환자에게 수술적 부담을 줄여주는 장점이 있다.

‘제2의 심장’이라는 발을 위해 멋지고 굽이 높은 신발과 키높이 깔창보다는 편안하고 발에 맞는 신발의 선택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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