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의 애국심, 그 생리적인 시스템
4월의 애국심, 그 생리적인 시스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4.22 18: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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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영주/국학원 원장·전국민족단체연합회 대표회장

최근 북한과의 지속적인 갈등 관계에서 국민들의 애국심이 바로 서는 현상이 일어났다. 특히 20대, 30대 청년들이 위기에 처한 대한민국을 바로 보기 시작하였다. 1919년 4월 13일은 상해 임시정부 설립, 4월 19일은 독재에 항거한 학생의거일, 4월 24일(음 3월 15일)은 단군 왕검께서 어천하신 지 4353주년, 4월 28일은 1545년 충무공 이순신 장군의 탄신일, 4월 29일은 윤봉길 의사의 거룩한 의거일이다. 4월은 온 국민이 옷깃을 여미며 애국을 체험해야 달이다.

자신의 몸과 생명력을 활활 태워 나라를 구하고자 일어서신 분들로 시공을 초월하여 언제나 모든 국민의 가슴을 울린다. 애국의 현장에 서면 왜 가슴이 뛰고 눈물이 흐를까. 모든 인간에게는 중단전이 열리는 생리작용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몸에는 눈, 코, 입, 귀처럼 현상을 감지하는 드러난 감각기관과 그 감각기관에 동력을 공급하는 드러나지 않는 힘의 발전소인 단전(丹田)이 있다. 단전은 아랫배, 가슴, 머리의 상, 중, 하 3곳의 내단전과 손의 장심과 발바닥의 용천을 합하여 4군데 외단전이 있다. ‘천부경(天符經)’에서 삼사성환(三四成環)이라고 표현하기도 하는 기의 순환 시스템이다. 내단전 3곳 중 아랫배 하단전은 동물적인 생명 에너지인 정(精)이 충만해지는 곳이다. 가슴 부위인 중단전은 인간적인 슬기로움이 서려 어른으로 성장하게 되는 중추이다. 뇌는 상단전으로 창조적 에너지인 신(神)을 밝아지도록 관장한다. 이 세 곳의 에너지가 가장 최고조로 작동 될 때를 아랫배로부터 머리까지 정충(精充), 기장(氣壯), 신명(神明)이라고 한다.

따라서 ‘정신(精神)차리자’는 말은 중단전(가슴)이 인간적인 스트레스가 없이 활짝 열려서 극대화된 뇌의 창조성과 아랫배(하단전)의 충만한 육체적 생명력을 이어줌으로써 생산성을 높이라는 말이다. ‘어텐션(attention)’이나 ‘집중’이라는 말보다 훨씬 더 미묘하고도 근원적인 한민족의 선도수행(仙道修行)체험에서 빚어진 신체언어이다. 나아가 하단전끼리의 교류를 성교라고 하며 후손을 만드는 행위로 아랫배는 효(孝)의 근원이다. 효란 본성에서 우러나온 사랑으로 이 기운이 상승하여 집단과 나라를 사랑하는 애국심의 근원이 된다. 자신보다 더 큰 자신인 나라에 애국하는 마음이 생기면 자연히 가슴으로 기운이 모여 들어 흉금이 넓어진다. 우리가 진정한 애국인과 그 행적을 보고 눈시울을 적시는 것은 중단전으로 공감을 하기 때문이다.

하단전의 효의 기운과 중단전의 충의 기운이 넘치면 뇌는 밝아져서 전체를 통합하여 하나로 통한 존재로 보게 된다. 자연히 지구사랑의 마음이 생기게 되니, 효충도인이 된다는 것은 하, 중, 상단전이 통했다는 것과 같은 말이다. ‘깨달음’이라고도 하고 ‘도통(道通)’이라고도 하는 단어는 지식이 아니라 생명의 본래모습이다. 이 진리를 몸으로 각인시켜 국학(國學)으로 이어온 것이 한민족의 선조들이 물려주신 선도문화로 수 년 천간 실증되어 온 인간 완성 프로그램이다.

박근혜 대통령의 새 정부가 강조하는 문화융성의 근간은 바로 우리의 효충도를 몸으로 구현해온 선도문화에서 찾아야 할 것이다. 아랫배가 없는 사람이 없고, 가슴이 없는 사람이 없고, 뇌가 없는 사람이 없으니 모든 인간이 꼭 배워야 할 인간완성의 한류문화이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한류문화는 결국 뇌문화이다. 그럴 때, 드라마나 싸이의 ‘말 춤’, ‘잰틀맨’을 앞세워 본격적인 한류철학이 세계를 풍미할 것이다. 결국 깨달은 인간만이 지구사랑의 실체인 것이다. 그보다 더 밝은 자기 사랑이 어디 있으며 그보다 더 큰 애국이 어디 있으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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