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심(初心)으로 돌아가라’
‘초심(初心)으로 돌아가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7.24 18:2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김재경/국회의원(한나라당ㆍ진주을)
진주 시민의 성원을 등에 업고 지역을 대표하는 국회의원으로서 일한 지 벌써 7년이 지났다. 7년이란 시간이 꽤 긴 시간일 수도 있는데 눈 깜짝할 새에 흘러가 버린 느낌이다.
때가 때인지라 “국회의원으로서 지역을 위해 뭘 했느냐?”는 질문을 자주 받곤한다.
지난 7년간의 의정활동 실적을 정리하다 보면 내세울 것보다 아쉬움과 부족함이 더 앞선다. 지역발전을 위해서 누구보다 열심히 일해 왔다고 자부했건만 아직도 주민들의 기대를 충족시키기에는 한없이 부족하다는 점을 절감할 수밖에 없는 게 사실이다.
지난 6월 중순에 내린 집중호우로 큰 피해를 입은 지수면 용봉지구(안계·동지·용봉마을), 대곡면 덕곡마을, 금산면 금호배수장 인근 농가 등을 방문했을 때 필자는 가슴이 찢어지는 듯한 아픔을 느낄 수밖에 없었다. 금번에 수해를 입은 지역은 지난 2006년 에위니아 태풍으로 인해 피해를 입었던 곳이어서 마음이 더욱 쓰라렸다.
당시 피해로 재해지구로 지정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우선순위에 밀려 예산이 제대로 배정되지 않아 공사가 적기에 이뤄지지 않아 이번에 더 큰 피해를 입은 곳이 대부분이었다. 천재(天災)가 아니라 인재(人災)로 인해 고통 받는 농민들을 대했을 때 입이 열 개라도 할 말이 없었다.
수해지역 현장을 방문하고 나서 필자는 곧바로 서울로 올라가 지난 7월 18일 오전 과천 청사를 찾아갔다. 박재완 기획재정부 장관과 권도엽 국토해양부 장관을 만나 수해지역의 피해 현황을 설명하고 조속한 예산 배정과 공사의 조기 완공을 독촉했다. 장관뿐만아니라 담당 국장과 과장까지 직접 만나 해당 사업의 차질 없는 시행을 단단히 부탁해 두고 돌아왔다.
의정활동 7년 실적을 결산하던 차에 맞은 금번 집중호우로 인한 피해는 필자에게 ‘초심(初心)으로 돌아가라’라는 교훈을 다시 한 번 되새겨 주었다.이에 필자는 재선(再選) 국회의원이면서도 지역현안 해결을 위해 과천 청사를 직접 찾아가 장관은 물론, 실무 국과장을 직접 만나는 용기를 낼 수 있었다.
필자는 지난 2004년 국회의원에 당선된 이후 7년 동안 한결같이 진주를 첨단산업도시로 발전시키기 위하여 최선의 노력을 다해왔다. 이에 필자는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건설교통위원회(2005.11~2008.5), 기획재정위원회(2008.6~2010.5), 지식경제위원회(2010.6~) 등 산업경제분야 핵심 상임위원회를 차례로 옮겨가며 진주시의 산업기반 구축에 전력을 쏟아왔다.
‘2020년 진주의 미래상’을 실현하기 위해 위한 본인의 지난 7년간의 노력은 나름대로 성과를 거두었다고 자평한다.
LH공사 일괄이전을 포함한 혁신도시 의 성공, 항공산업 육성과 기반 조성, 대전~진주 KTX 조기개설 등 3대 지역발전 현안과제를 해결하려는 필자의 노력은 예상보다 큰 결실을 맺고 있다.  이와 아울러 환경독성연구센터를 진주에 유치하였고 지역의 대표산업인 실크산업 발전을 이끌 실크혁신센터 건립 사업도 국비를 확보해 사업 추진의 물꼬를 터놓았다. ‘뿌리산업기술혁신센터 건립사업’과 ‘뿌리산업 특화단지 조성사업’도 관련 법률안을 제정하는 한편, 예산과 제도적 뒷받침을 다하고 있다. 세라믹섬유 실용화센터 구축사업과 실크시제품 개발 등에 필요한 예산확보와 사업추진도 어느 정도 성과를 거두고 있다. 이밖에 지역 중소기업과 소상공인을 위한 활동에 있어서도 적지 않은 결실을 맺었다.
이처럼 늘어놓고 보니 ‘산업도시-진주’를 만들기 위해 필자가 한 일도 제법 많은 것 같기도 하다. 하지만 진주의 산업화는 이제 시작일 뿐이다. 산업화를 통한 지역생산 및 소득의 증대효과가 시민의 피부에 와닿기까지는 한 참의 시간을 더 필요로 할 것이다. 그 효과가 시내 중심부에서 농촌 지역까지 골고루 파급되려면 더 오랜 시간을 기다려야 할 것이다.
금번에 수해를 입은 농민들의 멍든 마음을 생각하면서 필자는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발전을 위해 더욱 열심히 노력할 것을 다짐해 본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