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원경상대병원 예산 확보 방안 마련해야
창원경상대병원 예산 확보 방안 마련해야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4.23 17: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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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봉철/문화·교육부기자

경상대병원이 의욕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창원경상대병원이 예산 확보에 대한 뚜렷한 방안을 마련하지 않고 있어 문제가 되고 있다.

병원 건립에 책정된 총 사업비는 3029억원으로 이중 국비 989억을 제외한 2100여억원은 경상대 병원이 마련해야 된다. 그런데 토목공사가 끝나가는 시점인 지금까지 확보된 자체 자금이 없을뿐더러 사업비 확보에 대한 명확한 계획이 수립돼 있지 않다.  

창원시 성산구 삼정자동에 건립 예정인 창원경상대병원은 지난해 12월 착공식을 가졌으며 현재 토목공사 공정률이 30% 진행됐다. 오는 6월이면 건축공사가 시행될 예정이며 2015년 12월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현재 진행상황으로만 보면 병원 건립에 큰 차질이 없어 보인다. 토목 공사도 완료를 앞두고 있고 곧 건축 공사가 시작된다고 하니 말이다.

하지만 현재까지 진행된 토목 공사는 2011년 사업 초기부터 지원된 국비 489억원과 경상대의 자체자금 100억원으로 해결할 수 있다. 문제는 6월부터 본격적인 건축공사가 시행되면 매년 600억 가량의 막대한 사업비가 투입돼야 한다. 그런데 과연 경상대병원이 이러한 거금을 마련할 수 있을지가 의문이다.
 
경상대병원측은 병원흑자와 병원설립위원회의 기부금 마련, 차입금 등을 통해 재원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한다. 그런데 지난해 경상대병원이 17억의 흑자를 기록했다. 이 흑자로 어떻게 그 많은 자금을 마련할 것인지 기자는 도저히 이해가 가지 않는다. 기부금으로 해결한다는 것도 그렇다. 아직 기부금이 얼마 모금되었는지 발표도 않고 있다. 요즈음 누가 경상대 병원짓는데 기부금을 내겠는가. 결국은 차입금으로 해결하려고 할 터인데 과연 은행들이 요즈음 같은 시절에 경상대 병원에 2000억원에 해당하는 돈을 빌려줄지 의문이다.

여기에 더해 창원시와 경상대의 관계도 엇박자가 나고 있다. 창원시는 박완수 시장이 공약했던 경상대 건립비에 대해 아무런 말이 없다. 사정이 이런데도 경상대 병원측은 별로 긴장감을 느낄 수 없다. 현재 시점에서는 창원경상대 병원이 토목공사를 마친 상태에서 장기간 흉물로 방치될 가능성이 크다.

이 흉물은 경상대 병원 몰락의 상징이 될 듯 싶다. 경상대 관계자들이 지금부터라도 긴장해서 일을 추진해야 할 것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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