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 안전사고 잘 알고 예방하자
산악 안전사고 잘 알고 예방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4.24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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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만수/산청소방서 산악구조대장 소방위

레져인구의 증가가하면서 또한 자신의 건강을 위해 많이 즐기는 여가활동으로 손꼽히는 것은 단연 등산이다. 최근 날씨도 따뜻해지면서 주말은 물론이고 평일에도 많은 사람들이 지리산 등 인근의 산을 찾는다.

산행을 즐기는 인구가 늘어나면서 또한 등산과 관련한 사고도 증가, 동시에 전체 사고발생 횟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는 실정이다.

사고 유형별로는 염좌 나 타박상으로 인한 조난, 탈진, 지병악화 등이 가장 많다. 특히 사망 등 큰 사고는 정상 등산로를 벗어나 무리한 산행으로 도중에 길을 잃어 많이 발생하는데 구조를 요청하는 경우에는 휴대폰 위치추적 등이 거의 불가능하고 겨울철에는 동사로 이어지는 경우가 있다.

시간대별로는 오후 하산 길에 사고가 집중됐다. 하산 길에 사고가 잦은 이유는 산을 오를 때 보다 체력이 고갈된 상태에서 서두르기 때문이며, 하산 길 두 세시간 전에 이루어지는 음주도 큰 원인을 차지하고 있다. 다른 레저 사고도 마찬가지로 등산 중 음주는 매우 위험하다.

술을 먹은 상태라면 평소보다 체력이 빠르게 떨어지고, 위험에 대한 판단력이 흐려지기 때문에 실족하기 쉽다.
그렇다면 만약 산악사고가 발생하면 다음과 같이 행동으로 신속한 구조가 가능하도록 해야 한다. 첫째, 산행 중 위험에 처했거나 조난을 당했을 때에는 등산로에 설치되어 있는 산악안내표지판, 이정표 또는 특이한 지형지물 등을 이용해 자신의 위치를 알린다.

또 사람이 드문 샛길은 피하고, 이미 들어선 후라도 길이 아닌 것 같은 느낌이 들면 지체 없이 원래 등산로로 되돌아와 구조요청을 해야 한다.

둘째, 119에 구조요청 후에는 임의로 돌발적인 행동을 하지 말고 구조대원의 안내를 받아 이동하거나 구조 시 까지 신고한 장소에서 안전하게 기다려야 한다. 혼자서 왔다갔다 하다보면 보면 시간만 지연될 뿐이다.

셋째, 산간지역은 휴대폰 불통지역이 존재하며, 지형의 영향으로 전파 음영지역이 많아 전원을 끄지 않아도 기지국과 휴대폰 간에 계속적, 반복적인 위치 등록행위를 수행할 수 밖에 없어 전력소모가 많아진다.

이러한 이유로 조난신고 후에는 불필요한 통화는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산행을 할 때에는 반드시 기본적인 안전수칙을 준수해 즐겁고 안전한 산행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자신의 체력이나 감(感)을 과신하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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