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삶 개척 귀농 귀촌 급증 추세
제2의삶 개척 귀농 귀촌 급증 추세
  • 배병일 기자
  • 승인 2013.04.25 15:5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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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 귀촌 1인 가구 57%…채소·두류 재배 많아
 

지난해 농촌에서 새로운 삶을 개척하기위해 경남도로 이주한 귀농인들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세대의 은퇴 시작과 전원생활 등 다양한 삶을 추구하는 가구가 크게 늘어나고 있는데 원인을 찾을 수 있으며 국가와 지방자치단체의 귀농ㆍ귀촌 활성화 시책 등 귀농정착 자금 지원, 귀농교육 등과 같은 다양한 귀농 지원 시책이 도시인들이 농촌으로 돌아오는데 도움을 주고 있다.

특히 경남도의 경우 귀농ㆍ귀촌 활성화 계획을 수립하고 서울과 부산 등지에서 귀농박람회를 개최하는 등 다양한 유치활동을 벌여 온 것이 주효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경남도내의 귀농가구는 2010년도 535가구에 머물렀으나 2011년에는 1760가구로 무려 229%가 증가했다.

이 중 19%인 357가구가 수도권에서 이주해 왔으며 부산, 대구 등 인근 대도시에서의 이주는 32%인 603가구가 경남도로 귀농ㆍ귀촌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전국의 귀농가구는 1만1220가구(1만9657명)로 전년에 비해 11.4% 늘었고, 귀촌가구는 1만5788가구(2만7665명)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귀농과 귀촌을 합해 모두 4만7322명이 농촌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한 것이다.

귀농인들은 대부분 1인 또는 2인 가구를 구성해 살고 있다. 1인 가구가 57%, 2인 가구가 23.4%였다. 반면 4인 이상 가구는 9.5%에 불과했다. 귀농 가구주의 성별은 남자 69.3%, 여자 30.7%로 남자가 두 배 이상 많았으며, 평균 연령은 52.8세였다. 50대 이상의 비율은 63.9%로 전년보다 1.2%포인트 높아졌다.

경남도는 도내 마을 중 지리적 여건과 주변경관, 영농조건 등이 우수한 ‘귀농하기 좋은 마을 150선’을 담은 홍보책자를 배부하고, 지역 특산물 등 귀농인이 생산한 가공농산물의 전시ㆍ판매, 산청세계전통의약엑스포, 대장경세계문화축전 등에 귀농인들의 경남도 유치를 위한 홍보를 펼치고 있다.

경남도 관계자는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고 보다 나은 삶을 영위하고자 농촌을 찾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이러한 시대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다양한 귀농ㆍ귀촌 지원정책 개발에 많은 노력을 기울일 것”이라고 밝혔다.

농식품부 통계자료에 의하면 귀농가구의 주요 재배작물은 채소와 두류였다. 54.3%가 채소를 재배했고, 두류는 33.1%를 차지했다. 다만 재배면적으로 따지면 논벼가 가구당 평균 0.46㏊로 가장 컸다. 전체 작물 평균 재배면적은 가구당 0.5㏊로 아직은 소농에 머무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발전연구원의 ‘귀농 활성화를 위한 경남의 정책 방향’이라는 이슈보고서에서 경남 농촌의 지속적인 발전을 위해서 노령 은퇴 귀촌인과 창업형 귀농인에 대한 대상별 유치 전략의 수립이 필요하고 , 현재의 귀농 귀촌 지원정책에 대한 유치대상별 지원정책의 분석을 통해 보완책을 마련해야 할 것으로 발표했다.

김부성 농촌진흥청 귀농귀촌종합센터 팀장은 "귀농은 단순히 살던 집에서 다른 동네로 이사하는 것이 아니라 삶의 터전을 바꾸는 것"이라며 "막연한 바람이나 근거 없는 자신감만으로 실행해서는 안 될 문제"라고 말했다.

그는 "귀농을 한다면 농업을 통해 얼마의 소득을 벌기를 원하는지를 결정해야 한다"며 "목표가 결정되면 이에 따라 준비기간, 투자자금 등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수립해야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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