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우리 학교는 두 차례의 교생 선생님을 맞이하여 예비 선생님들의 중요한 교육현장경험을 제공하고 있다. 1학기에도 우리 반에는 진주교육대학교 4학년 교생선생님 8명이 배정되어 2주간 매일 2시간씩 교과수업과 학교생활을 배우는 시간으로 보냈다. 교생선생님들은 훌륭한 교사가 되기 위해 힘들게 공부하고 어렵게 임용고사를 치르고 발령을 받아 선생님이라 불리우게 되기까지 수많은 과정을 거치며 갈고 닦아야 한다.
개인별 2~3시간 수업을 위하여 교생선생님들은 밤잠을 설치고, 입맛마저 잃게 된다. 아이들의 새까만 눈동자에서 뿜어져 나오는 호기심 앞에서 교사는 너무나 작아지기만 한다. 그렇게 준비를 많이 했건만 그 순간에 머릿속은 백지가 되고 수업을 진행할 수가 없는 경험을 하게 된다. 2주일을 시간과 전쟁을 하듯 잘 짜여진 계획에 의해 잠시의 틈도 없이 하루하루를 보낸다.
4학년 교생선생님들은 마지막 교육실습이라 아쉬움을 남기지 않으려고 안간힘을 쓰면서 최선을 다한다. 그런 모습을 지켜보는 지도교사의 마음은 흐뭇하기도 하지만 안쓰럽기도 하다. 힘든 과정을 겪으면서도 언제나 웃음과 희망을 잃지 않는 모습이 너무 아름다운데, 내년에는 모두 함께 교육 현장에서 같이 근무하며 ‘처음처럼’의 마음을 실천할 수 있을까. 초등 현장에서 젊은 후배 선생님과 함께 하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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