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부터’가 아닌 ‘나’부터 실천하자
‘너부터’가 아닌 ‘나’부터 실천하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5.08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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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영욱/진주경찰서 수곡파출소 순찰팀장 경위

하루가 다르게 세상이 달라지는 이유는 무엇 때문일까. 나름대로 답을 하자면 ‘과학이 발달하고 있기 때문’ 이라는 막연한 생각을 해본다. 과학의 발달로 인해 온 인류가 의료혜택을 받고, 문명의 혜택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우리는 과학의 혜택만 받는 피동적인 사람에 불과한 것일까. 아니면 과학의 발달에 조금이라도 보탬이 되고 있는 존재일까. 이러한 논제에 대해 고민해 볼 필요가 있다.

분명한 것은 각자가 사회생활을 통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인류발전의 원동력이 되고 있으며, 과학의 발전에 상당한 영향을 끼치고 있다는 것이다.

세계에서 가장 많은 발명품을 남긴 토머스 에디슨처럼 인류발전에 직접적인 영향을 끼친 위대한 과학자가 있는가하면 세상에 이름이 알려지는 것조차도 부담스러워 초야에 묻혀 묵묵히 제 역할을 하는 사람이 있다. 우리는 이 모두에 대한 의미를 부여하고 존재가치를 존중해야 한다.

과학의 발전뿐만 아니라, 사회발전도 마찬가지라 생각한다. 꼭 높은 직위에 있거나 재력이 있어야만 국가와 사회에 기여하는 것은 아니다. 상대방을 이해하고 배려하는 마음만 있다면 얼마든지 국가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길이 있다.

2013년 상반기 현재 우리나라에 등록되어 있는 자동차 수는 1900만대에 이르고 있다. 이 자동차를 운전하는 운전자가 사회에 봉사할 수 있는 길은 안전띠를 매고, 신호를 지키는 등 교통법규를 준수하면서 안전운행을 하는 것이다. 마찬가지로 보행자는 신호에 따라 횡단보도를 건너는 것이 기초질서를 지키는 일이며, 사회에 배려하는 길이다.

이렇듯 자신의 마음먹기에 따라서 사회발전은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너부터’가 아닌 ‘나’부터 실천해야 한다는 의식전환이야말로 바람직한 사회를 만들어 가는 길이 된다.

‘나 하나쯤이야’ 하는 식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폄하해 담배꽁초를 아무데나 버리는 무책임한 행동보다는 ‘나부터 양보해야지’라는 배려와 책임의식으로 자신의 존재가치를 존중할 때, 우리사회의 기초질서는 바로 세워질 것이며, 곧 사회가 발전하는 계기가 될 것이다.

이젠 새 정부가 출범한지도 벌써 100일이 다되었다. 박근혜 대통령이 ‘4대 사회악을 척결하겠다.’고 천명을 하고, 관련 분야에 대하여 대대적인 단속과 관리감독을 하고 있다. 그런데도 이를 비웃기라도 하듯 불량식품을 만들어 유통시키고, 미성년자를 성추행하는 등 아직도 사회악이 우리사회에서 버젓이 판치고 있다.

이대로 보고 넘어가기에는 너무 억울한 일이다. 이번 기회에 우리 국민들의 의식이 ‘살아있다’는 존재가치를 보여주고, ‘나도 할 수 있다’는 참여의식을 보여 줄 때라고 생각한다.

국민 개개인이 힘을 합친다면 4대 사회악(성폭력, 학교폭력, 가정폭력, 불량식품) 쯤이야 우리사회에서 완전히 뿌리 뽑고, 흐트러진 사회질서를 바로잡을 수 있을 것이며,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위대한 우리국민들의 자존심을 보여주는 계기가 될 것이다.

지금 만약, 국가가 위기에 처하게 된다면 과연 누가 위기로부터 나라를 구할 것이라고 생각하는지에 대해서는 물어볼 필요도 없다. 돈이 많은 재벌이나 특정계층에 있는 사람들보다는 묵묵히 제자리를 지키면서 소리 없이 살아가는 일반 국민들이 나라를 구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다.

IMF 외환위기 때도 서민들이 앞장서서 금모으기 운동을 벌여, 국가의 부도위기를 극복한 사례가 있는 것처럼 이번 4대 사회악을 척결하는데도 국민들이 주체가 되어 틀림없이 해결해 줄 것이라는 믿음이 생긴다. 그 이유는 진정한 나라의 주인은 우리 국민들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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