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천시청 공무원 도박 개탄스럽다
사천시청 공무원 도박 개탄스럽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7.25 1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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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천시청에 근무하는 7명의 공무원들이 시내의 식당에서 도박을 한 혐의로 불구속 입건된 사실은 참으로 개탄스러운 일이다. 사천 경찰서는 6급 공무원을 포함한 7명의 공무원들이 사천시 벌리동 소재 한 식당에서 45만원 상당의 판돈을 걸고 속칭 훌라 도박판을 벌인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정부 공직복무합동점검반의 단속 협조를 받고 출동한 경찰에 의해 적발됐다고 한다.

서부경남은 사설 도박의 천국이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예전부터 도박이 유행했었다. 지금도 사설 도박장을 의미하는 ‘하우스’가 전국에서 가장 많다는 말들이 나돌 정도이다. 이런 상황들이 공무원들로 하여금 특별한 죄의식이 없이 쉽게 도박에 노출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든다.
특히 이번 사건을 접하면서 드는 생각은 만약 정부 공직복무합동점검반의 협조 요청이 없었다면 과연 사천경찰서가 이 같은 사실을 적발했을까 하는 의문이다. ‘가재는 게편’이라고 지금까지 경찰들이 공무원들의 도박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묵인해 온 것은 아닌가 하는 의문이 드는 것이 사실이다. 이번에 적발된 공무원들은 재수 없어서 걸렸다고 생각할 수도 있을 것이다. 그러나 아무튼 도박은 불법이다.
경찰은 이번 불법도박 적발 사건을 계기로 순찰을 강화하여 다시는 공무원들이 불법 도박에 빠지지 않도록 미연에 방지하는 역할을 해야 할 것이다. 또 일벌백계의 원칙으로 이번 사건을 엄정하게 처리하여 도박을 하면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명백히 보여주어야 이런 사건의 재발을 방지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지 않다면 이런 사건은 되풀이 될 수 밖에 없다. 사법당국의 엄정한 처리를 당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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