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피는 어떻게 만들어 지는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5.13 19: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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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경/다움생식 회장·이학박사

피도 물질이므로 만들어지려면 원료가 필요하다. 나쁜 원료를 가지고 좋은 제품을 만들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럼 피의 원료는 무엇인가? 간단하게 말해 피의 원료는 공기, 물, 그리고 밥이다. 폐로 들이마신 공기의 질과 양을 생각해보자. 폐 기능 여하에 따라 폐로 들어온 공기 가운데 산소를 분리해 간의 문맥까지 보내지는 공기의 질과 양이 결정 될 것이고 그보다 먼저 공기의 질과 양에 문제가 있다면 좋은 피를 만든다는 것은 어렵지 않겠는가?


의학적으로는 심장 박동이 멈췄을 때를 사망이라고 한다. 물은 인체의 60~70%를 차지한다. 여기서 기억해둬야 할 것은 물과 수분을 혼동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이를 제대로 구별하지 못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물은 이름 그대로 물이고 수분은 각종 청량음료 같은 것이라고 보면 거의 틀림없다. 몸은 어떤 정수기보다 우수한 정수기이다. 물이 들어오면 정수를 별로 하지 않아도 몸에 필요한 물로 쓰이지만, 수분이 들어오면 이야기가 틀려진다.
몸이 요구하는 것은 물이므로 물이 아닌 수분이 들어오면 우선 비자기(非自己, Non-self)가 들어오는데 대한 강한 거부 반응이 나타나고 또 하지 않아도 될 정수작업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이 따른다.

현대인들은 대부분 가정과 사무실 등에 고성능 정수기를 설치해 놓고 산다. 정수라는 것이 물속에 들어있지만 눈에는 보이지 않는 건더기까지를 건져 내는 장치인데 이렇게 눈에 안 보이는 물질까지 걸러 냈으면 정수된 그 자체로 그냥 마셔야 될 터인데, 다시 눈에 보이는 건더기를 잔뜩 넣어 차 또는 음료수라는 이름으로 마시는 어리석음을 범하고 사는 것이 사람이 아닌가 싶다.

물이 아닌 건더기로 가득 찬 수분이 들어가면 몸 안의 물을 다스리는 장기인 콩팥이 심히 피곤하게 되고 그렇게 되면 그 기능 또한 떨어지게 되며 그러한 일들이 지속적으로 반복되면 병이란 이름으로 고착되게 되는 것이다.
밥은 또 어떠한가? 밥이라고 하면 그야말로 쌀로 지은 밥만 생각하기 쉬운데 음식이라는 이름으로 입을 통해 들어오는 모든 것들을 밥이라고 말할 수 있을 것이다.

1945년 이전의 미국, 1964년 이전의 일본, 1975년 이전의 한국은 먹거리가 부족했던 시절이었다. 밥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영양부족이었고 그로 인한 저항력 약화로 전염병이 창궐하기 일쑤였다. 인류를 괴롭히던 시대를 살았었는데 제2차 세계대전 이후 산업의 발달과 경제 성장에 힘입어 포식 시대를 맞은 지금은 부족이 문제가 아니라 넘침이 문제인 세상, 곧 식원병 시대를 맞게 된 것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원동력을 에너지라 하고 기운이라 한다. 에너지와 기운의 원천은 무엇인가? 우주 물리학이나 지구 물리학자들이 끊임없이 밝히고 있으나 시원한 해답은 아직 없는 것 같다. 그래도 태양 에너지와 지구 에너지가 그 근원임에는 틀림없다. 태양 에너지인 양(+)의 기운을 식물의 안테나인 엽록소가 받아서 지구 에너지인 음(-)의 기운과 결합하면 비로소 눈에 보이지 않는 기운이 눈에 보이는 기운으로 바뀌는데 이렇게 눈에 보이는 기운으로 바뀐 물질이 우주의 기운이 뭉친 아주 좋은 양질의 베터리가 되는 것이다.

산업혁명은 풍차 동력이나 연자방아 정도를 최고의 힘으로 치던 시대를 동력 혁명으로 몰고 왔는데 사람에게 적용하는 칼로리도 이때부터 도입되기 시작되었다고 보면 된다. 힘과 칼로리는 다르다. 문제는 산업혁명 이후, 가축이 동력으로서가 아닌 먹거리로 전환되면서 경제적 대량생산 시대를 맞게 되었다는 것이다. 가축이 동력으로 이용되던 시절에는 가축 그 자체가 재화나 다름없었기 때문에 소중한 재산이었는데 반해 이들이 동력으로 이용되지 않으면서부터는 가축이 먹거리의 한 축으로 전환되었다.

먹거리 습관이 곡채식 중심에서 동물성 단백질 과잉 섭취 시대로 접어들게 됨으로써 피의 원료인 먹거리에 대전환이 일어나게 되었다는 것이 바로 문제이다. 우리나라도 예외 없이 옛날에는 소가 농사용으로 거래되었는데 지금은 소가 고기용으로 밖엔 이용되지 않는다. 돼지 역시 관혼상제용으로 사육되었는데 지금은 완전히 다른 패러다임으로 사육되고 있다. 그야말로 먹거리에 대한 문제가 심각하게 대두되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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