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질에 따른 건강한 운동법
체질에 따른 건강한 운동법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5.16 19: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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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한의학박사

음식도 체질에 맞는 것을 먹어야 탈이 없듯이 운동도 체질에 맞는 것을 찾아 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 기력이 약한 소음인이 자신의 체질적 특성을 고려하지 않고 강도 높은 운동을 선택했다면 이는 운동으로 도움을 받기보다는 오히려 건강을 해치고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소음인의 경우 신경이 예민하고 기의 흐름이 약해서 혈액순환도 잘 되지 않는다. 또한 소화기관이 약해서 소화 장애에 걸리기 쉽고 복부를 비롯해서 엉덩이, 허벅지 등에 살이 찌기 쉬워 하체 비만이 많은 편이다.

무엇보다 소음인의 경우 체력이 약하고 기운이 없기 때문에 땀을 많이 흘릴 정도로 체력 소모가 큰 운동은 맞지 않다. 기체조, 가벼운 조깅, 자전거, 배드민턴 등의 운동으로 신체 각 부위를 골고루 활동시켜서 적당한 근력을 유지하고 자세를 유연하게 만들 수 있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기운이 축나지 않는 것으로 지속적인 운동이 가능하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양인은 체형의 특성상 상체 비만이 많으며, 소화 능력이 좋기 때문에 음식을 과하게 섭취할 위험이 크다. 성격이 급한 소양인들은 스트레스가 심해도 음식으로 푸는 경향이 크기 때문에 몸매 관리와 건강 유지를 위해서는 정서적으로 안정감을 찾는 것이 중요하다. 승부욕도 있고 민첩하지만 지구력과 인내심이 부족하기 때문에 이를 키워줄 수 있는 운동이 도움이 된다.

또한 상부에 화기(火氣)가 많은 소양인들은 이를 아래로 끌어내릴 수 있는 체조나 단전 호흡, 조깅, 농구, 스키, 테니스, 수상스키 등이 적합하다.

그리고 소양인은 상체에 비해 하체가 약하기 때문에 하체를 단련하는 운동이 필요하며, 살이 집중된 상체의 경우에는 지속적으로 에너지를 소모할 수 있는 운동과 함께 스트레칭을 해주면 좋다. 음식 섭취의 경우에는 더운 음식보다는 서늘한 음식이 소양인의 건강 유지에 도움이 된다.

사상체질 중 비만이 가장 많은 유형은 태음인이다. 체구가 큰 태음인은 위장기능이 잘 발달했기 때문에 소화흡수 능력도 좋다. 그래서 가리지 않고 음식을 잘 먹기도 하지만 기본적으로 몸 속에 열이 많기 때문에 섭취한 것을 빨리 연소시켜서 많이 먹어도 허기를 느끼게 된다. 체질적으로 몸 안에서 흡수하는 능력이 강해 지방이 축적되기도 쉬워 기름진 음식이나 자극적 음식, 과식을 경계하지 않으면 비만이 될 가능성이 크다. 또한 태음인은 혈액순환장애의 위험이 크고 고혈압, 고지혈증 등의 성인병으로 발전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다이어트뿐만이 아니라 건강 유지를 위해서라도 적극적인 운동이 필요하다.

몸을 움직이는 것을 싫어해 활동량이 적은 태음인에게는 활동량과 칼로리 소모가 많은 운동이 도움이 된다. 등산이나 자전거타기, 빨리 걷기, 달리기 등이 적합하며, 평상시 건강 관리를 위해 체내 열을 내려주고 혈액순환을 돕는 칡차나 녹차를 마시는 것도 좋다.

태양인은 비만이 될 확률은 낮지만 간이 약하고, 하체가 발달하지 못해 허약한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 균형 있는 음식 섭취로 간을 보호하고 단전호흡이나 정신적인 수양을 많이 해서 마음을 다스리는 것이 중요하다. 하체 발달을 위해 복근 운동과 하체 운동을 하는 것이 좋고, 등산, 펜싱, 배드민턴, 골프, 웨이트 트레이닝 등의 운동이 평상시 건강 관리에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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