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싸움
소싸움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7.27 0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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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진 고속도로를 타고 진주를 오다 보면 고속도로 주변에 커다란 입간판이 서있다. 그리고 이 입간판에는 소싸움의 발상지, 진주! 라고 돼 있다. 진주가 소싸움의 발상지라는 것을 알리려는 의도로 보인다.

진주가 소싸움의 발상지인지는 명확지 않지만 어릴 적 개천예술제 때에는 어김없이 소싸움이 열리곤 했다. 남강변에서 집채만한 황소들이 맞붙어서 싸움을 벌이는 장면은 어린아이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 충분했다. 소싸움을 보는 것이 겁도 났지만 긴박감과 치열함은 그 당시의 다른 볼거리에 비해 훨씬 나았다.  
세월이 지나 지금은 소싸움이 관광상품으로 취급되고 있다. 그러나 볼거리가 많아진 탓인지 소싸움에 대한 관람객은 그리 많지를 않다. 컴퓨터와 동영상에 익숙한 사람들에게 소싸움은 긴강감이나 극적 요소가 부족할지 모른다. 그래서 소싸움 전용 경기장을 만들어도 썰렁하기는 마찬가지이다. 소싸움이 돈이 되지를 않으니 싸움소를 키우는 사람들도 그리 많지를 않다. 매니아들이 모여서 명맥은 유지하지만 이미 유행은 지나간 듯하다.
진주시가 8월 한달 동안 토요일에 야간 소싸움을 운영한다고 한다. 8월 달은 더운 계절이기 때문에 낮 보다는 시원한 밤에 소싸움을 즐기라는 뜻으로 보인다. 야간 소싸움이 더위를 피하는 놀이거리가 될지 관심거리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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