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길이 만드는 새로운 여행 패러다임
철길이 만드는 새로운 여행 패러다임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5.26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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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채은/한국철도공사 부산경남본부 진주관리역 대리

‘아빠!어디가?’라는 TV프로그램이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문명과는 떨어진 낯선 시골마을에서 아빠와 아이가 도시에서는 할 수 없는 각종체험을 하면서, 아빠와 아이 둘만이 서로를 의지하며 마음을 나누는 시골체험 프로그램이다.

여행과 체험, 힐링이 대세인 요즘 천혜의 관광자원과 권역별 철도 네트워크 연계를 통해 전국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하는 철도 5대 관광체험벨트가 만들어진다. 빼어난 관광자원을 갖추고 있음에도 접근성이 낮아 관광붐 조성에 어려움을 겪어왔던 5개 권역에 대해 신규 명품체험관광노선을 개발하여 전국적인 철도관광벨트를 구축한다. 5개 관광벨트는 활용가치가 떨어진 석탄수송용 산업철도를 풍부한 관광자원으로 개발한 O-train과 V-train을 통해 백두대간의 풍광을 마음껏 즐길수 있는 ‘중부내륙벨트’를 시작으로 풍성한 남도역사와 해양레저를 콘셉트로한 ‘남도해양벨트’, 분단의 상징에서 세계적 생태보고가 된 비무장지대(DMZ)를 중심으로 시티투어, 안보 및 생태관광, 문화유산등을 연계한 ‘평화생명벨트’, 해질녘 황금빛으로 빛나는 서해바다의 풍광을 중심으로 서해에 흩어진 축제와 관광지, 백제문화 유적지, 숨은 보석같은 여행지인 ‘서해골드벨트’, 신라의 문화유산, 대한민국 경제 기적의 근간인 산업단지, 해양 관광자원등이 융합된 한국 근대화의 원동력의 조화를 이룬 ‘동남블루벨트’로 구성된다.

철도관광 5대 벨트 구축과 함께 관광 인프라도 대폭 확충된다. 관광열차가 정차하는 역을 지역특색에 맞는 테마역으로 조성하고, 지역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트레킹 코스를 개발하여 여행의 즐길 거리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업체 중 우수한 식당, 숙박업소를 코레일이 보장하는 인증제(Train-House)를 실시하여 고품질의 숙박 및 먹거리를 소개하여 지역경제 활성화와 관광객 만족도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생각이다. 

철도관광벨트를 구축함으로써 코레일은 낙후된 지방 철도노선을 활용해 철도운송 수입을 높일 수 있으며, 지역사회는 관광객 방문과 다양한 일자리 창출 등 지역경제를 되살리는 효과를 볼 수 있다. 동시에 여행과 체험, 힐링이 융합된 명품 관광체험상품도 개발된다. 바쁘고 지친 현대인에게 치유 및 휴식 기회를 제공할 산사 힐링체험과 기차여행에 지역문화관광지, 농촌체험프로그램, 귀농체험프로그램, 전통시장투어가 결합된 ‘레일그린’ 상품도 확대 개발된다.

현재 레일그린 상품체험인 산청 약초체험과, 하동 녹차체험, 남해路 보물섬 체험은 관광객들에게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 국민 여가시간의 증대 및 사회문화 인식의 변화에 발맞추어 관광체험문화를 선도하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자 진주역에서도 다채로운 관광상품을 선보이고 있으며, 오는 8월부터 남도권역을 중심으로 지역의 맛과 멋을 살려 남도해양열차(S-train)를 운영 계획 중이다.

철도가 운송사업 기능에만 머물러 있지 않고 쉼, 휴식, 힐링 등 국민행복 시대에 맞는 관광산업 개발 및 관광 인프라 구축으로 새로운 여행 패러다임을 만들어 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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