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니 하나가 유독 까맣게 변색되었다면…
앞니 하나가 유독 까맣게 변색되었다면…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5.27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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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성용/뉴연세치과 원장

어딘가에 부딪혔거나 신경 치료한 치아들이 누렇게, 혹은 까맣게 변하는 것을 주변에서 적지 않게 볼 수 있다.

이렇게 치아가 변색되는 이유는 무엇일까. 여기에는 여러 가지가 있지만, 그 중에서도 특히 치아의 신경이 죽어서 치수(치강 속에 가득 차 있는 부드럽고 연한 조직)의 생활력이 상실되면 괴사된 신경조직들이 치아의 상아질로 침투돼 치아가 거무스름하게 변색되는 경우가 많다.

사고로 앞니를 다쳤거나 어딘가에 앞니를 부딪힌 이후 오랜 시간을 거쳐서 치수조직이 괴사한 경우, 혹은 기타 여러 이유로 인해 치과에서 신경치료를 받고 나서 어느 정도 시간이 경과하게 되면 치아가 서서히 까맣게 변색되는 것이다.

이렇게 치수 괴사로 인해 치아 하나가 검게 변색된 경우엔 어떻게 해야 할까. 우선 충치가 그리 많지 않다면, 치아를 깎아서 라미네이트나 올세라믹 크라운으로 씌워서 치아색을 밝게 만드는 방법이 있다.

그러나 이를 시행하기 전에 치아의 보이지 않은 뒤쪽 면에 작은 구멍을 만들어 근관치료를 실시 한 후에, 치아미백 약재를 넣는다면 완벽하지는 않아도 어느 정도 치아 본연의 색상을 되찾을 수 있다. 이러한 치아미백 과정을 실활치 치아미백이라고 한다.

그러나 심한 충치로 인해 신경치료를 받은 후 치아가 너무 약해져서 파절의 우려가 있는 경우라면 크라운으로 완전히 씌워줘야 할 수도 있다. 이런 경우에도 실활치 치아미백을 시행하여 어느 정도 본연의 색을 찾아준 후에 크라운을 씌워 주면 더욱더 자연스러운 색조를 얻을 수 있다.

따라서 치아 하나가 유독 까맣게 변색 되었다면 곧바로 치아색 나는 도자기 치아로 보철을 해주는 방법도 있겠지만, 이렇게 치아내부에 미백제를 넣어 하얗게 만들어 주는 실활치 치아미백을 하는 것이 치아보존을 위해서나 치료비용 절감을 위해서나 더 좋을 수 있다.

물론 사람이 하는 치료가 모두 그러하듯이 이런 실활치 미백 역시 영구적이지는 않다. 시간이 지나면 다시 변색될 가능성이 있는데 이는 다른 치아미백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때는 다시 같은 방식으로 치아미백을 할 수 있다.

치아를 씌우거나 라미네이트로 덧붙여 치아를 밝게 하는 것보다는 비교적 저렴하고 1개의 치아만 미백이 가능한 방법이지만, 충치가 그리 심하지 않아서 치아 손상이 적은 실활치인 경우라면 적극 권장할 만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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