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혁명을 일으키자
정신혁명을 일으키자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6.04 1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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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산스님/금인산 여래암 주지

어려울 때 일수록 긴장을 늦추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 기본과 원칙에 충실해야한다.


먼저 자신을 가치 있는 사람으로 소중하게 여기도록 하라. 열등감은 전진을 가로막는 절벽이다. 열등감이 심하면 자기를 억지로 결함이 없는 사람처럼 꾸미고 될 대로 되라는 인간으로 변하기 쉽다. 자기 자신의 힘이나 체험을 잘못이해하고 해석하며 스스로 자학하지 말라.

자기가 한일이 너무 어렵고 힘들다고 투덜대며 주변이 온통 함정뿐인 것처럼 불평 속에 표류하지도 말라. 가슴을 활짝 펴고 자신의 능력에 어울리는 길을 찾아서, 하고 싶은 일 보다는, 잘할 수 있는 일에 몰두하여 노후에 젊은 날을 감탄할 수 있도록 방향을 전환을 하라.

사람이 살아있는 동안은일을 해야 한다. 행복한 삶을 위해일해야 하고, 일하는 자만이 행복을 누릴 자격이 있다. 할 일없이 하품만 하고 있으면 몸과 마음의 리듬이 깨져버린다.
낭비와 허구의 시간을 갖거나 소일하는 것은 자신의 생명을 스스로 줄여나가는 것이다.

건성으로 살게 되면 모든 일이 시루에 물 붙는 격이 된다. 말과 행동, 일하는 태도와 성격, 모든 걸 새롭게 하고 자진하여 정신 혁명운동의 선봉에서라. 죄악과 낭비, 나태의 낡은 습관을 뒤엎고 진실하고 부지런한, 새로운 인격으로 보이지 않는 조용한 정신혁명, 혼의 혁명을 일으키자. 마음속으로부터 착하고 도덕적인 정신으로 무장하자. 그래서 푸념대신 후련하게 일하라. 가난을 훈장처럼 내세울 수는 없다. 주어진 여건 속에서 불황극복을 위한 일이면 피투성이 싸움을 할 기세로 나서야한다. 원대한 꿈을 가져라. 대망을 품고 간절히 염원하면 놀라운 힘이 발휘되어 그 꿈을 달성할 수 있다. 실현 가능한 이상적인 목표와 꿈을 안고 꾸준히 노력하면 그 꿈은 분명달성 된다. 자기분야에서 한 차원 높은 목표를 설정하고 남들보다 세배로 일하는 근성만 발휘하면 불가능한 일도 없다. 처음부터 부자는 없다.

비상한 결심아래 이를 악물고 노력하라. 우리는 애초에 말이나 글도 몰랐고 걷지도 못했다. 빗자루 맞아가며 한 발짝 두 발짝 걷기 시작한 것이 뛰게 된 것이다. 위대한 성격, 집요한 끈기, 지칠 줄 모르는 도전으로 훌륭한 성격나무에 행복의 꽃을 피우고 성공의 열매가 열리도록하자. 이것이 가장 위대한 정신혁명이다. 자기능력에 대해 그릇된 신념을 갖게 되면 일에서 도피하거나 투쟁하는 버릇이 생긴다. 그런 것은 인생을 망칠징조이다.

이런 것이 심해지면 과대망상에 사로잡혀 영웅 될 환상이나 앞 뒤 맞지 않는 호언장담까지 남발하게 된다. 마음에는 본래 두 가지가있다. 첫째는 심진여문(心眞如門), 있는 그대로의 문이다. 둘째, 필생멸문(心生滅門), 생각과 감정에 따라 일어나고 사라지는 문이다. 이 두 가지 마음의 문은 항상 떨어질 수 없는 것이다. 모든 현상계는 이 일심(一心)에서 생겨난다.

일심에는 진여 심과 생멸심이 있다. 이 생멸심이 업 식(무의식)에 미혹되어 올바르게 살지 못한 것이다. 오염된 무의식을 정화하는 것이 공부이고수행이다. 자신의 진여 심과 생멸심이 하나 되는 날 깨친 사람이 된다. 그래서 원효대사께서 일체유심조(一切有心造)라 하였다. 지옥에서는 팔보다 긴 젓가락으로 식사를 한다. 서로 음식을 집어서 자기만 먹으려다보니 앞사람의 눈과 옆 사람의 귀를 찌르게 되고 싸움이 붙고 마침내 밥상이 엎어져버려 너도나도 못 먹게 되어 버린다. 천당에서도 똑같은 젓가락으로 음식을 먹는다. 여기서는 서로 사이좋게 음식을 집어서 앞사람을 먹여준다. 너도나도 배부르게 오순도순 잘만 먹는다.

똑같은 상황이지만, 마음 쓰기 따라 천당과 지옥으로 갈라진다. 주변의 환경을 잘 활용하고 서로 협동하며 진지하게 노력하여 이세상의 주인공이 되어 재대로 한번 살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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