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6월을 맞으며
또 6월을 맞으며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6.0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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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원/경남과학기술대학교 명예교수

또 맞는 6월이다. 63주년 전 무더웠던 여름을 기억하는 세대들에게 있어 6월은 호국보훈의 달과 더불어 결코 잊을 수 없는 달이다. UN기념공원 추모헌화제를 준비하는 자리에 모인 분들은 말없이 엄숙하게 무궁화 꽃을 손질한다.

이 땅에 숱한 전사상자(戰死傷者)와 이산가족(離散家族)이란 아픔을 내었고 UN기념공원에 16개국 젊은이들, 한국이란 나라가 세계지도 상에 어디 존재하는 것조차 모르고 오직 자유와 평화를 지킨다는 신념으로 참여하였다가 산화한 UN장병님들, 아직 고국에 돌아가지 못하고 UN기념공원에 묻어있는 2만여명의 유엔 장병 영령님이시여 임들의 은혜로 대한민국은 세계 8위 경제대국으로 성장했으며 도움을 받았던 나라에서 인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되었으나 영령님의 산화가 헛됨 없으니 기뻐하소서. 임들의 수훈에 고개 숙어 명복을 빕니다.

임이시여, 당신이 참전한 6·25 한국전쟁이 일어 난지 벌써 63주년이 되었으나 남북 간 긴장 국면이 지속되는 가운데 개성공단 폐쇄와 북한의 미사일 발사에 이어 핵 개발의 시험을 통해 국제적 긴장을 조성하며 전쟁 부위기로 도발을 일삼는 상투적 행위는 반세기의 현실을 감안할 때 물보다 피가 진하다는 한 민족이란 개념마저 차차로 식어간다.

또한 남북 간 대화의 기회마저 이례적으로 단절하고 쉽게 떨 치내지 못하는 도발하는 야욕이 남북관계를 더욱 냉각되게 한다. 여기에 일본은 재무장의 기회를 얻고자 터무니없는 영토분쟁에 이어 위안부 망언으로 국제적인 망신을 당하면서 한반도를 둘러싼 정세는 언제나 불안스러운 실정에 임하는 우리들은 새로운 결속이 어느 때보다 필요하다.

이럴 때 일수록 가장 절실한 것이 곧 국민들의 단합이고 호국정신의 실천이며 나라 사랑의 참뜻을 되새 기야 할 때이라 생각된다.

삼국지의 내용에 제갈공명이 손권(孫權)을 설득하여 유비(劉備)와 연합케 한 후 주유(周瑜)의 부하인 황개(黃蓋)를 거짓 항복시켜 양자강 적벽 주변을 잇달아 차지하여 승리하게 된 손권은 강남의 대부분 땅을 차지하고 유비는 망하게 되었다는 사실은 잘 알려진 내용을 다시 기억 할 때이고 현대전은 용병술보다 지혜의 용병술이 중요하다 상방의 피해가 많아 승자도 패자도 극심한 피해를 면할 수 있는 비결은 올바른 호국정신의 실천이며 지혜로운 용병술이라 하겠다.

이런 시대일수록 국민은 국민답게, 정치인은 정치인답게, 경제인은 경제인답게, 노동자는 노동자답게. 학생은 학생답게, 종교인은 종교인답게 각자에 주어진 의무에 충실하며 그 업무를 다할 때 곧 호국 정신의 실천이며 말보다 행동이 필요한 시대가 아닌가.

이국 만 리에서 자유와 평화를 위해 신화한 UN기념공원에 잠들어 있는 호국영령들, 조국을 위해 산화한 위대한 아들들이 잠들어 있는, 국립헌충공원. 지방의 헌충공원에 전 국민들이 관심을 갖고 참배하자, 따라서 호국정신을 재조명하는 계기를 만들어야 하겠다,

임들이 잠들어 있는 곳에 꽃과 차를 올려 호국영령들의 수훈에 고개 숙어 감사함을 전하고 위대한 호국정신을 되새 질하는 국민운동이 어느 때보다 절실히 요구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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