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조심“ 행복은 내가 만들 수 있다
“불조심“ 행복은 내가 만들 수 있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5.30 09: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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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선철/하동소방서 옥종지역대장

 하동소방서(서장 최주경)에서는 올해도 작년에 이어 2단계 화재와의 전쟁을 치러는 중이다. 지난해 소방방재청 주관으로 1단계 전쟁을 치러 전국의 1882개 소방관서에서 당초 목표치(10%)에서 30% 이상의 화재 사망자를 131명이라는 많은 소중한 우리가족을 살린 큰 성과이다. 우리지역의 하동소방서에서도 경남 20개 소방관서 전체 중 1위를 차지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동소방서 관내에서 올해는 작년대비 화재는 55건으로 58%이상 크게 증가했고, 임야(산불)화재는 19건으로 8배가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이제 1/4분기가 지났을 뿐인데, 벌써부터 소방관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화마들이 “화재와의 전쟁“에 대한 항거라도 하듯이 말이다. 

 우리지역(하동군)에는 5만3천여 명의 전형적 농촌지역이다. 60세 이상 고령인구만 해도 30%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노인들의 약점은 대부분은 만성질환을 안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러다보니 어르신들의 행동도 많은 제약이 따른다. 뿐만 아니라 아궁이나 가스레인지 위에 냄비 등을 올려놓고서 외출 또는 수면을 취하는 행위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다. 이러한 사안에 착안하여 소방서에서는 혼자사시는 노인 등에게 긴급발생시 버턴식의 “무선페이징(119자동전화기)”보급설치, 화재를 자동 감지하는 “단독경보형감지기”설치, 사랑의 ”소화기“ 기증 등 많은 소방정책을 내놓고 있다. 또한 일부 소방서에서 가스레인지 화재예방을 위해“자동가스차단기(타이머)” 설치를 해주는 등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 

 우리소방서에도 더불어 관내 불편하신 독거노인 대상으로 한 특수시책으로 수시로 안부를 확인하는 “실버희망드림”, 또한 주민의 응급처치에 필요한 “사랑의 구급함“도 설치하는 등 적극적인 소방행정을 펼쳐나가고 있다. 

 그러한 노력에도 화재 및 안전사고가 끊임없이 발생한다는 것은 그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국가 또는 공무원들의 일방적인 정책만으로만으로는 완벽한 실효성을 거두기 어렵다는 것을 반증한다. 내 건강은 내가 지킨다는 구호처럼 “내 집은 내가 지킨다”는 생각이 확고해야 한다. 주민 모두, 즉 내 자신이 그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겠다는 의지와 실천이 뒤따를 때 비로소 화재 등의 불행을 막을 수 있을 것이다. 예컨대, 우리 집의 현관문의 특수키와 방범창 설치 등은 범죄예방을 위한 기본적 인식으로 자리를 잡았듯이, 화재예방에 대한 인식도 함께 해야 한다. 그 이유는 화재는 생각보다 훨씬 더 큰 피해를 가져오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실천은 무엇부터 해야 할까. 당장 필요한 소액의 “소화기“, ”단독경보형 감지기“, 가스레인지 ”자동가스차단기(타이머)“ 등 설치를 해보자. 그렇다면 기본적으로 예방·경보·진압의 3가지 장비가 갖췄다고 볼수 있다. 또한 주요원인으로 취급되는 ”전기화재”의 예방실천으로는 내 집에 아주 노후된 전기배선(제품포함)이 그대로 방치되어 있다면 전문기관에 의뢰해서 ”전기배선“ 등의 교환하는 일부터 실천해보자. 물론 전기·가스·위험물질 등 점검 체크리스트 비치·점검 등의 세부실천이 뒤따라야 하지만, 실천 의지력을 높이기 위해선 기본적 단계부터 시작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또한 옛 농가주택 부터 아파트 등 다양한 주택과 연식이 다르기 때문에 맞춤형으로 실천해 나간다면 우리 집의 화재는 100%의 예방효과를, 전체적으로는 획기적인 예방으로 이어질 것으로 믿어 의심되지 않는다.

 화재는 정말로 큰 불행이 아닐 수 없다. 내가 현재 살고 있는 삶의 터전이고 신혼부부가 첫 인생을 설계되어진 출발선이며 자식들을 훌륭히 키워낸 보금자리이다. 이러한 의미 있는 장소에서 화재로 인한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재산을 송두리째 잃는다고 상상을 해보라.  

 행복이란 그리스어의 유다이모니아(eudaimonia)의 유래적 표현으로 대체된다면 그것은 마음의 상태가 아니라 거기에 동반하는 행동을 말한다고 할 수 있다. 기쁜 마음으로 행복을 위한 행동으로 실천된다면 비로소 행복이 유지되거나 행복을 얻을 수 있다는 뜻으로 이해하고 싶다. 새삼 해묵은 불조심 표어가 생각난다. “불조심!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는다”, “자나 깨나 불조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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