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시 생활체육회 고발
진주시 생활체육회 고발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1.07.28 19: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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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시가 진주시 생활체육회 임원들을 보조금을 전용한 혐의로 사법당국에 고발했다. 진주시는 지금까지 방만한 관변단체의 운영을 더 이상 두고 볼 수 없어 이같은 강력한 조치를 취했다고 밝혔다. 일단은 진주시의 처사가 옳은 것 같다. 물론 임기를 다 채우지도 못하고 퇴임한 회장을 고발까지 하는 것이 인정상 너무하다는 온정론이 있을 수도 있다. 그러나 인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일의 원칙이다. 원칙을 바로 세운다는 점에서는 아프긴 하지만 진주시의 처사가 옳다고 판단된다. 지역에서 살면서 서로 잘 아는 사람을 고발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다. 그것도 10년 넘게 생활체육회를 이끌고 온 사람을 이제 와서 고발한다는 것에 대해 진주시도 고민을 많이 했을 것이다. 그러나 이제는 원칙대로 가야한다. 물론 진주시의 고발내용에 대해서는 최종적으로 법원에 가서야 불법 여부가 밝혀지겠지만 이런 일을 고발하는 것 자체만으로도 관변단체들에게 시사하는 바가 크다고 할 것이다.

지금까지 관변단체의 운영은 너무나 방만했다는 지적이 많았다. 전임 정영석 시장이 관변단체를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면서 관변단체들이 지나치게 정치적 성향을 보이다 보니 단체의 운영에 대한 원칙이 사라진 점도 많다. 관변단체들이 정치적 줄을 서는 것을 부끄러워 하기 보다 자랑으로 삼는 분위기 마저 있었으니 참으로 개탄스런 일이었다. 이런 흐름들이 관변단체들이 아무런 죄의식 없이 정부의 보조금을 전용하고 마음대로 쓰게 한 원인이 되었을 것이다.
이창희 시장은 다행스럽게도 관변단체의 도움이 없이 선거에 이겼다. 이런 점으로 인해 이 시장이 관변단체를 개혁하는 데는 홀가분한 점이 많을 것이다. 지금도 이 시장 들으라고 ‘그렇게 하다가는 다음 선거에서 보자’는 말을 흘리는 관변단체들이 있다고 한다. 그런 사람들 선거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은 이미 세상이 다 안다. 따라서 진주시는 이번 생활체육회의 사건에서 보여준 단호한 모습을 모든 관변단체와 보조금 지급 단체들에게까지 엄격하게 적용하여 이번 고발이 관변단체 운영을 개선하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다. 또 관변단체들도 이번 진주시생활체육회 고발 사건을 계기로 관변단체들이 본래 설립목적에 충실한 제 위치를 찾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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