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로부터 안전한 나라 시민들 관심이 만든다
범죄로부터 안전한 나라 시민들 관심이 만든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6.2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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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남기/양산경찰서 경무과 경사

 
지강헌, 신창원, 최갑복, 이대우 등 80년대 말부터 최근까지 국민들을 불안과 공포에 떨게 하였던 그들의 공통점은 강력범죄를 저지르고 검거 된 강력범이자 과거 화려한 범죄경력을 자랑하는 전과자이다. 또한 검거 된 이후 경찰이나 검찰의 감시가 소홀 한 틈을 이용하여 교도소나 유치장 등에서 탈출한 탈주범들로서 검찰, 경찰 등 소위 사법당국을 국민들에게 심하게 부끄럽게 만든 장본인들이기도 하다.

하지만 이러한 공통점을 가진 범죄자는 이외에도 의외로 많았기에 진정한 공통점 이라 할 수는 없다. 신창원 등 탈주범 4명은 짧게는 몇일 부터 길게는 2년6개월여를 사법당국의 추적을 따돌리며 연이은 범죄행각으로 국민을 불안과 공포에 떨게하다가 가장 평범한 시민들의 결정적인 신고로 경찰에 검거 된 탈주범이란 것이 진짜 공통점이다.

그렇다고 신고를 한 시민이 탈주범 검거를 목적으로 인상착의를 일부러 기억하거나 쫓아 다닌 것이 아니라, 이 사회 구성원으로 평소 가지게 되는 가장 기본적인 관심과 타인의 안전에 대한 배려심이 결정적인 순간에 그 힘을 발휘 한 것이기에 그분들의 신고는 더욱 빛난다고 할 수 있다.

탈주범 사건에 있어서 우리가 눈 여겨 봐야 할 부분은 도피행각에 대한 가십성 이야기가 아니라, 그들 모두를 주변에서 가장 쉽게 만날 수 있는 가장 평범한 시민들의 신고로 검거 할 수 있었다는 부분이다. 고대로부터 현재까지 인간사회에서 발생하는 범죄를 완벽하게 방지 할 수는 없다. 다만 범죄행위자는 어떠한 경우라도 검거되고 잘못에 상응하는 죄값을 받게 된다는 사실을 확실하게 인식시킴으로서 범의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차선책이 될 수 도 있을 것이다.

현재 우리주변에서 발생하는 각종 범죄에 대해서 경찰 등 사법당국의 독자적인 힘만으론 모든 범죄를 예방하고 범죄꾼을 검거하는 것은 불가능한 일이다. 한사람 한사람이 내가족의 안전을 지키고 타인의 안위를 배려하는 마음으로 서로에게 관심을 가지고 주변에서 발생하는 사건 사고에 대해서 신고해주고 제보해주는 것이야 말로 국민이 안전한 사회로 가는 밑거름이 될 것이다.

특히, 가정폭력, 성폭력, 학교폭력처럼 가정이나 사람들의 이목이 닫지 않는 은밀한 곳에서 이루어지고, 피해자들은 자신이 처한 상황에 대한 두려움으로 신고를 하지 못하는 범죄의 경우 이웃의 관심은 더욱 더 중요 하다.
온 국민을 공포에 떨게 하였던 탈주범을 검거 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제보 해 주고 신고하는 정도의 시민정신이 온 누리에 퍼진다면 행복하고 단란한 가정과 구성원들의 인격조차 파괴하는 가정폭력과 성폭력, 한사람에게 평생 치유할 수 없는 상처로 남게 될지도 모르는 피해를 주는 학교폭력 등의 범죄로부터 우리의 안전을 충분히 지켜 낼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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