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만과 짠 음식이 고혈압 위험 높인다
비만과 짠 음식이 고혈압 위험 높인다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7.01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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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소형/한의학박사

한국인의 10대 사망 원인 중 가장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것이 바로 심혈관 질환이다. 중년 남성들이 가장 주의해야 할 것 역시 심혈관 질환이다. 심혈관 질환만큼이나 암 발생률도 높지만 암과 달리 심혈관 질환은 평상시 아무 증상도 없다가 갑자기 사망에 이를 수 있는 위협적인 질병이기 때문이다. 특히 심혈관 질환 중에서도 고혈압은 심장병과 뇌졸중, 동맥 경화, 뇌출혈 등의 원인이 되기 때문에 평소 혈압 관리를 철저히 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진단 방법은 보통 최대 혈압 160㎜Hg 및 최소 혈압 95㎜Hg 이상인 경우를 고혈압, 최대 혈압 140㎜Hg 및 최소 혈압 90㎜Hg 미만을 정상 혈압으로 보면 된다.

고혈압의 원인은 유전을 비롯해서 스트레스, 서구화된 식생활, 음주, 흡연, 비만 등 복합적이다. 한방에서는 고혈압을 체내의 수분이나 찬 기운이 부족해 간장의 뜨거운 기운이 위로 올라간 것으로 보기 때문에 기를 아래로 끌어내리는 방법으로 고혈압을 다스리게 된다. 고혈압은 평상시 음식 조절이 중요하다. 지방과 염분, 당분이 높은 음식이나 가공식품이 고혈압을 악화시킬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음식들은 피해야 한다. 그 중에서도 염분은 혈압을 올리는 주된 원인이기 때문에 반드시 싱겁게 먹는 습관을 가져야 한다.

또한 혈중 콜레스테롤을 제거하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효능이 있는 신선한 야채와 과일 위주의 식단이 고혈압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 A가 많아 혈압을 내리는 데 효과적인 당근, 혈관을 튼튼하게 만들어주는 쑥갓, 혈액순환을 돕고 혈압을 안정시켜주는 미나리, 탄닌 성분이 풍부해서 갑작스럽게 올라간 혈압을 떨어뜨려주는데 좋은 감즙, 혈관의 탄력을 유지시켜주는 다시마, 혈액순환에 도움이 되는 양파 등이 고혈압에 좋은 식품들이다.

결명자차와 칡차, 상엽차도 혈압을 정상적으로 유지하고 관리하는 데 도움이 된다. 칡차는 뿌리에 함유된 다이드제인이라는 성분이 혈관을 확장시키고 진정 작용을 하기 때문에 고혈압으로 인한 두통에 효과가 있다. 뽕나무 잎으로 만드는 상엽차는 차가운 성질이 있어 혈액에 쌓인 열을 내리게 해주며, 결명자차는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고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체중이 정상 체중을 넘어섰다면 체중 감량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우리 몸에 필요 이상으로 지방이 쌓이게 되면 지방세포에 공급할 산소의 양도 증가해야 한다. 그래서 산소의 양을 늘리기 위해 심장이 더욱 강한 펌프질을 하게 되고 이것이 혈압을 높이게 된다. 더욱이 체중을 10㎏ 줄이면 수축기 혈압은 25㎜Hg, 이완기 혈압은 10㎜Hg을 낮출 수 있다는 연구 결과도 있는 만큼 비만이면서 고혈압인 사람들의 경우 반드시 체중 감량이 필요하다.

정상 체중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적당량의 운동이 좋다. 혈압을 낮추는 데는 걷기, 달리기 등의 유산소 운동이 효과적이다. 다만 격렬한 운동의 경우 오히려 혈압을 높일 수 있기 때문에 주의해야 한다. 술 역시 혈압에는 독이 된다. 하루에 작은 소주잔으로 2잔 이상의 술을 마시는 사람들의 경우 고혈압이나 뇌졸중의 발생 빈도가 높다고 잘 알려져 있다. 술을 과도하게 마시게 되면 혈압이 상승하게 되는 것은 물론이고 고혈압 약을 복용하고 있는 사람들이라면 약의 효과까지 떨어뜨리게 되므로 술은 삼가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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