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주혜광학교 고등부 2학년 오영석 학생
진주혜광학교(교장 윤인숙) 고등부 2학년 1반에 재학중인 오영석 학생은 그림그리기에 집중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는 학생이다.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뭐든 혼자서도 열심히 잘 하는 영석이는 그중 그림에 유독 관심이 많다. 그래서 미래에 화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얼마 전 학교에서 실시한 수련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속에서 장애인가족 작품공모전에 입상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영석이는 너무나도 좋아하는 모습으로 “미술시간이 제일 재미있고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요”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서 영석이 뿐 아니라 어머니 손영점 씨도 문예부분에 작품을 출품해 최우수상을 받아 모자가 함께 기쁨을 나누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평소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어머니는 아들이 등교하고 나면 책을 읽으며 그 허전함을 달랜다고 한다. 어머니는 책 읽는 것 뿐 아니라 글 쓰는 것도 좋아한다. 학창 시절 작가가 꿈이었던 어머니는 아들을 키우느라 잠시 접어 두었던 꿈을 이제야 조금씩 펼쳐 보려 하는 것이다.
손영점 씨는 “특별한 교육을 받은 적 없는 모자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열정을 가지고 매진하다보니 뜻하지 않게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손 씨는 이어 “언젠가는 나의 글과 영석이의 그림을 넣어 작은 동화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며 “어렵고 힘든 일인 줄 알지만 영석이를 위해 꼭 해주고 싶은 꿈이 생겨 요즘 행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착하고 성실해 무엇 하나 나무랄게 없는 영석이는 오늘도 반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친구들과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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