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가족 작품공모전 입상, 우리는 문예인 가족
장애인가족 작품공모전 입상, 우리는 문예인 가족
  • 김봉철기자
  • 승인 2013.07.02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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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주혜광학교 고등부 2학년 오영석 학생

▲ 진주혜광학교 고등부 2학년 1반에 재학중인 오영석 학생은 최근 열린 장애인가족 작품공모전에서 어머니와 함께 입상하는 기쁨을 거뒀다. 오영석 학생은 미래에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이다.
진주혜광학교(교장 윤인숙) 고등부 2학년 1반에 재학중인 오영석 학생은 그림그리기에 집중하면 시간가는 줄 모르는 학생이다.

집에서나 학교에서나 뭐든 혼자서도 열심히 잘 하는 영석이는 그중 그림에 유독 관심이 많다. 그래서 미래에 화가가 되고 싶다는 꿈을 가지고 있다.

얼마 전 학교에서 실시한 수련활동을 마치고 돌아오는 버스 속에서 장애인가족 작품공모전에 입상했다는 소식을 전해들은 영석이는 너무나도 좋아하는 모습으로 “미술시간이 제일 재미있고 그림을 그리고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져요”라며 기쁨을 표현했다.

특히 이번 공모전에서 영석이 뿐 아니라 어머니 손영점 씨도 문예부분에 작품을 출품해 최우수상을 받아 모자가 함께 기쁨을 나누는 훈훈한 광경을 연출하기도 했다.

평소 책 읽는 것을 좋아하는 어머니는 아들이 등교하고 나면 책을 읽으며 그 허전함을 달랜다고 한다. 어머니는 책 읽는 것 뿐 아니라 글 쓰는 것도 좋아한다. 학창 시절 작가가 꿈이었던 어머니는 아들을 키우느라 잠시 접어 두었던 꿈을 이제야 조금씩 펼쳐 보려 하는 것이다.

 
손영점 씨는 “특별한 교육을 받은 적 없는 모자지만 본인이 좋아하는 것에 열정을 가지고 매진하다보니 뜻하지 않게 좋은 결과를 얻었다”며 기쁨을 표현했다.

손 씨는 이어 “언젠가는 나의 글과 영석이의 그림을 넣어 작은 동화책을 만들어 보고 싶다는 바람이 생겼다”며 “어렵고 힘든 일인 줄 알지만 영석이를 위해 꼭 해주고 싶은 꿈이 생겨 요즘 행복의 나날을 보내고 있다”고 말했다.

누구보다 착하고 성실해 무엇 하나 나무랄게 없는 영석이는 오늘도 반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며 친구들과 즐거운 하루를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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