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심한 손목 통증, 간단한 수술로 치료 가능
극심한 손목 통증, 간단한 수술로 치료 가능
  • 경남도민신문
  • 승인 2013.07.08 1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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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우성/새움병원 정형외과 원장

 
가정주부 권모(41)씨는 최근 이사를 끝낸 후 요리솜씨도 자랑할 겸, 친척들을 집으로 초대했다. 하지만 이사를 마친 지 얼마 안 돼서인지 요리를 할수록 손목통증이 심해졌다. 휴식을 취하고 약도 복용했지만 호전되지 않았다.
할 수 없이 정형외과를 찾은 권씨는 ‘척수근충돌증후군(손목충돌증후군)’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손목관절에는 두 개의 큰 뼈인 요골과 척골이 있다. 척수근충돌증후군이란 손목관절의 과도한 사용이나 퇴행성 변화, 외상으로 인한 골절 후 부정유합 등으로 인해 요골이 단축되고 척골이 상대적으로 길어져 두 뼈가 충돌하면서 손목부위에 통증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그냥 잠깐 아프다 말겠지…’라고 생각해 방치해두면 연골을 손상시키고 관절염을 유발시키기 때문에 초기에 치료하지 않으면 위험한 질환이다. 그렇기 때문에 척수근충돌증후군의 주요 증상인 손목통증과 손가락의 저림이 있다면 한번쯤 의심해 봐야 한다.

척수근충돌증후군의 가장 큰 원인은 지속적이며 반복적인 손목의 과도한 사용이다. 이외에도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퇴행성 변화나 외상으로 인해서도 발병할 수 있다. 보통 걸레를 짜는 것처럼 손목을 비틀거나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컴퓨터 타이핑할 때 등 통증이 나타난다.

척수근충돌증후군 초기의 경우 약물, 주사, 물리치료와 같은 보존적 치료를 시행한다. 하지만 이미 뼈의 길이가 어긋나 있기 때문에 효과가 없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근본적인 원인을 제거해야 하는데 길어진 척골을 잘라내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방법이다.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없을 경우엔 환자의 상태에 따라 관절경적 수술, 개방적 수술, 혹은 이 둘을 병행하는 수술을 시행한다. 척골을 절골하기 위해선 관절경 수술을 시행하는데, 뼈가 이미 많이 자라난 경우엔 개방적 수술을 통해 척골을 단축시키는 수술을 시행한다.

척골 부위 연부조직인 삼각섬유연골의 손상(TFCC)이 동반됐다면 이 또한 함께 치료해야 운동범위의 증가와 통증 경감에 효과가 있다. 수술시간은 30분~1시간 정도로 큰 부담이 있는 수술은 아니지만 수부쪽 전문지식과 수술 경험이 풍부한 전문의에게 진료받을 것을 권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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